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양 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전남 광주 서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뒤 첫 회의를 주재했다. 양 의원은 "죽을 각오로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양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1차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님이 취임하자마자 반도체 산업과 인재육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낼 때, 가슴 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혹시나 말로 끝날까, 국력을 집중할 기회가 사라지지 않을까…"라며 "그러나 오늘,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가 맡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줄곧 반도체 사업부에서 30년간 근무했다. 임원으로까지 승진하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을 적에 양 의원을 전격 영입했다. 양 의원은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공개 비판하며 친정인 민주당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복당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양 의원은 이날 "우리가 경쟁해야 할 것은 상대의 정파가 아니라 미국, 중국, 대만, 유럽, 일본 등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우리와 경쟁하는 세계적 국가"라며 "그들보다 모든 것이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책 결정의 속도가 그들보다 더 빨라야 하고, 지원의 의지와 규모가 더 담대해야 하고 정책의 구체성 또한 현장에 맞도록 높아야 한다"며 "그래야 글로벌 넘버원, 온리원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양 의원은 "훗날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우뚝 설 때, 많은 사람이 오늘을 그 시작으로 기억할 수 있었으면 여한이 없겠다"며 "최선을 다하겠다.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에 발맞춰 이달초 반도체 특위 구성에 나섰다. 위원장은 국민의힘 요청으로 양 의원이 맡게 됐고 간사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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