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0일 평양시위생방역소의 일꾼들이 최대비상방역상황에 대처하여 주민들에 대한 검역,검진사업을 보다 엄격히 하고 악성전염병전파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최단기간내에 그 근원을 철저히 소멸하기 위한 집체적협의를 심화시키고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평양시위생방역소의 일꾼들이 최대비상방역상황에 대처하여 주민들에 대한 검역,검진사업을 보다 엄격히 하고 악성전염병전파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최단기간내에 그 근원을 철저히 소멸하기 위한 집체적협의를 심화시키고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은 1일 대북전단과 물품을 코로나19 발병 원인으로 지목하고 철저한 신고 및 감시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4월 중순경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에서 수도로 올라오던 여러 명의 인원들 중에서 발열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 속에서 유열자들이 급증했고 이포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유열자들이 집단적으로 발생했다”고 했다. 금강군 이포리는 남한의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양구군 해안면과 접해있는 남북 접경 지역이다.

조선중앙통신은 “4월초 이포리에서 군인 김모(18살)와 유치원생 위모(5살)가 병영과 주민지 주변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들에게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의 초기증상으로 볼 수 있는 림상적 특징들이 나타나고 신형코로나비루스항체검사에서도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했다.

이어 “4월 중순까지 이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과 단위들에서 나타난 유열자들은 기타 질병이 발열 원인이었고 집단유열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한 “조사위원회는 유열자들에게서 나타난 임상적 특징과 역학고리, 항체검사 결과에 따라 금강군 이포리 지역에 처음으로 악성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것과 그 원인을 과학적·최종적으로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금강군 이포리에 유입된 ‘악성비루스’가 전국 각지에 동시다발적으로 전파된 경위도 분석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악성비루스의 류입경위가 확증된 데 따라 분계연선지역과 국경 지역들에서 바람을 비롯한 기상현상과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있게 대하고 출처를 철저히 해명하라고 지시했다”며 “발견즉시 통보하는 전인민적인 감시체계, 신고체계 강화 비상방역대들에서 엄격히 수거처리하는 등 방역학적대책 강화 등에 대한 비상지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조사의 주체가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생물공학연구소, 바이러스연구소, 의학연구원,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중앙검찰소 등 해당 단위의 능력 있는 일군, 전문가들이 망라된 조사위원회"였다며 신뢰성을 주장했다.

북한이 대북전단 등 남한에서 날아오는 '색다른 물건'이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의 원인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대남 적개심을 고양해 코로나19와 자연재해, 식량난 등 삼중고로 더욱 고단해진 민심을 다잡고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전염병의 유입을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과 이를 방치한 남한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은 전날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는 4570여 명이라고 주장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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