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진=연합뉴스)
KBS.(사진=연합뉴스)

KBS의 김의철 사장이 지난주 무려 4천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수령했는 소식을 KBS노동조합이 4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KBS노동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는데, 이를 두고 "대체 어디까지 쭉쭉 빨아먹고 KBS를 도탄에 빠뜨려야 직성이 풀리겠느냐"라며 김의철 사장의 사퇴를 촉구한 것.

문제의 발단이 된 지점은 그의 성과급 수령 문제다. KBS노조의 이번 지적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의 방만경영과 과도한 고액 연봉 수령 행태를 개선하겠다는 점과 맞물려 있어 적잖은 파장이 미칠 수도 있는 대목이다.

KBS노조에 따르면, 김의철 사장은 지난해 KBS 계열사인 비즈니스 사장 당시 받은 성과급 책정액이 4천만원이었는데 이 소식이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KBS비즈니스지부 성명서를 통해 알려졌다고 밝혔다.

KBS노조는 "이들이 '김의철 사장이 취임기념으로 국민들 그 누구도 모르게 임금을 은밀하게 챙겨먹은 것'으로 '셀프 임금인상'이라고 비판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특별성과급은 소문날까봐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하면서 전격 결정해 집행했다'라던 공공연대 노조지부의 지적을 언급했다.

KBS노조는 "김의철 사장은 지난 2019년 당시 강원 고성 산불 참사를 보도본부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라며 "국가재난반 방송상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실상 경질됐어야 할 인물임에도 직후 KBS계열사의 알짜 임원 자리인 '비즈니스'의 사장 자리를 낚아챘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있던 2021년 김의철 사장은 KBS비즈니스 사장으로, 그해 9월 KBS 연구동에 근무했던 비즈니스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나 출근하는 사태가 벌어져 연구동 일부 건물이 급히 폐쇄됐다"라며 "안일한 근무태도와 자세가 불러온 코로나 참사로 기록됐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결국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한 결과를 두고 KBS 노조는 "김의철 사장이 4천만원의 성과급 수령 소식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며 "공적자금이라면 먼저 빨아먹는 자가 임자인가. 어디까지 쭉쭉 빨아먹고 KBS를 도탄에 빠뜨려야 직성이 풀리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혁신을 논의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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