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보좌역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보좌역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6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청사 출근 중 최근 국무위원 인사 논란 지적에 대해 "전 정권에서 지명한 장관 중 훌륭한 사람 봤는가"라고 발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를 정면 비판하면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정면으로 응수한 이는 국민의힘의 박민영 대변인이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여당 대변인이 되고 싶었다"라면서 "여야가 오십보백보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 시절 똑같이 반복했던 변명들"이라면서 "어찌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와 다를 게 없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해갈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여당 시절 똑같이 반복했던 변명들"이라며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최근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과의 갈등설에 휘말린 이준석 당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이준석 당대표가 추진한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나는국대다)'을 통해 선발된 청년이다.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는 선거대책본부 소속 42명의 청년보좌역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고, 인수위 출범 직후였던 지난 3월25일 경 한차례 인수위 쇄신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박 대변인의 이날 내부 비판은 국민의힘 출입기자단을 통해 나오지 않고 그의 개인 SNS를 통해 게재됐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5일 당번 대변인은 김형동 수석대변인과 박형수 원내대변인, 박민영 대변인 3인이다. 박민영 대변인이 이날 출입기자단이 아니라 SNS를 통해 올렸다는 점에서, 그의 지적이 대변인단 논의와는 별개로 나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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