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을 접견했다.

대통령실은 1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같은 날 오후 3시에 한미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방한한 옐런 장관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약속했던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했다"며 "전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현 위기는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가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을 둔 공동의 노력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로 인한 경제 위기를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옐런 장관에게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애로를 해소해나가야 한다'며 '양국이 공동의 목표 하에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도 했다. 한미간 협력을 통해 '안보 동맹을 넘어 산업·기술 동맹으로 발전해나가자는 데 옐런 장관도 동의했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외환시장과 관련한 긴밀한 협의"를 위한 논의도 했던 걸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한미 안보 동맹이 정치·군사 안보와 산업·기술 안보를 넘어 경제·금융 안보로 진화하는 과정"이라 했다.

이는 지난 5월 21일 바이든 미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났던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동향 관련 긴밀한 공조'를 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은 '면담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며 '옐런 장관이 윤 대통령의 환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 후 옐런 장관은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된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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