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의힘 입당 1주년' 결국 폭발한 당대간 갈등···앙금만 남은 1년 왜
'尹 국민의힘 입당 1주년' 결국 폭발한 당대간 갈등···앙금만 남은 1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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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20년 9월3일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백드롭 사진. 2020.9.3(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20년 9월3일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백드롭 사진. 2020.9.3(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 노출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의 여당 체제가 혼란에 빠졌다. 바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지난 29일 수면위로 올라온 것. 현역 국민의힘 의원 32명이 비대위 전환 의견을 모아 밝힌 것이다.

집권여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전환된지는 불과 80여일 밖에 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도 지나지 않은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나 하는 당대표가 바뀌니 당이 바뀌었다"라고 말해 당과 대통령실간 소통력 갈등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진 것.

그런데, 이같은 소통력·화합 부재에 따른 갈등 이력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전에도 있었다. 대선 전이던 지난 1년전의 모습과 오늘날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인데, 지난해부터 쌓이기 시작한 앙금이 계속 풀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두 인물이 그간 어떤 관계상태였는지를 유권자들로 하여금 짐작케 만드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끌리는 것.

윤석열 대통령은 전임 검찰총장 신분으로 지난해 6월29일 정치참여선언을 하고서 한달만인 그해 7월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현재의 기사 보도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입당 당일 오후 1시50분 여의도의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던 권영세 現 통일부장관을 만나 입당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시 입당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해 나가는 것이 도리"라고 밝히는데, 이 때 "다만, 저는 (이준석 대표의)주간일정을 몰랐다"라고 언급한다.

그때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 행사는 매끄럽지 못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그날 전남 여수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고 당대표가 없는 시간대에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한 것. 당시 이 대표 측은 <펜앤드마이크>에 "윤 전 총장의 카운터파트너는 권영세 의원"이라며 "입당이 워낙 급하게 이뤄지다 보니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입당이 급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의 입당 예고 소식은 당일 점심직전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당초 그 전날 야간 11시30분경 윤석열 대통령이 7월30일이 아니라 8월2일 입당할 것이라는 '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일명 윤핵관)' 인용 보도가 있었는데, 결국 캠프가 보도 직후 10분만에 전면 반박하면서 갑자기 입당일을 3일 앞당긴 것이다.

이준석 당대표의 주간 일정은 그 전주 금요일 가확정돼 당 관계자들 간 공유해왔다는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이 완전히 몰랐다는 주장은 사실상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즉,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을 두고서 윤핵관과 이준석 당대표간 물밑 갈등이 초라한 입당식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윤핵관과 이준석 당대표의 갈등은 입당식 진행 열흘만에 또 발생한다. 지난해 7월30일 입당식 이후 8월2일 이준석 당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 배지를 달아준지 10일 만인 8월11일,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 신지호 前 국회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대표 결정이라 하더라도, 대통령이더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으면 탄핵도 되고 그런 것 아니냐"라고 말해 논란에 또다시 불을 질렀다.

그 다음날, 이준석 당대표는 "윤석열 예비후보께서 탄핵 발언에 대해 직접 전화해 캠프 내 관계자를 엄중문책했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한다. 신지호 당시 캠프 정무실장 역시 기자단 공지를 통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알리기에 이른다.

이준석 당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처분을 받고서 권성동 체제로 전환됐다가 지난 29일 부로 비대위 체제 전환론이 당내에서부터 터져나왔는데, 그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 문제를 두고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외에도 지난해 12월 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에서 선거대책본부(선대본)로의 해편과정에서 지방으로 뛰쳐나가는 등의 모습이 나타났었다.

그러다 지난 27일, 자칭 윤핵관이라고 했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게 언론에 노출된 것. 즉,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지난 1년 대선 준비 및 대선 이후에도 이들은 아슬아슬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같은 긴장관계는 1년만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문제, 그에 따른 조기 전당대회 개최 문제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소식통에 따르면 차주 중 권성동 직무대행의 재신임 여부 등에 관한 여부를 묻는 긴급 의원총회 개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1.6.29(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1.6.29(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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