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자신을 향한 당내 사법리스크 공세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p 차로 석패한 이 후보는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를 통해 곧장 원내 입성에 성공했고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에 출마한 상태다.

이 후보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국민의힘의 고발에 따라서 수사하는 것을 사법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에 매우 유감스럽고 서글프기도 하다"며 "국민의힘과 검경이 쓰는 공격적 언어를 우리 안에서 쓰는 것 자체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발당해서 수사받는 걸 문제 삼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에서 이뤄지고 있는 자신을 향한 여러 수사를 '국기문란'이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이 후보는 "수사기관이 전당대회 시기에 맞춰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고 한 보도를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대놓고 정치개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경제 선진국 중에 범죄를 찾아 처벌하는, 그야말로 그 사회의 가장 초보적 질서유지를 담당하는 기소, 수사권 가진 검경이 그 권한을 가지고 정치에 개입하고 정치에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 세력의 정치적 이익에 주는 나라는 없다"며 "이건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언론을 겨냥해 "팩트에 기반하지 않는 일방적인 공격성 보도들이 상당히 있다"며 "누군가의 주장을 전하더라도 사실인지 확인하고 사실로 믿을만한 경우에만 보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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