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회의장은 4일 양자 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한미 관게에 있어 상징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경제·기술 동맹으로 확대되는 것에 주목하며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장은 협의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내년 한미 동맹 70주년임을 상기하고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기대를 담아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실질 협력과 관련해 미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법'에 이어 지난 달 '반도체 및 과학지원법'을 통과시킨걸 높이 평가한다"며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첨단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인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쿼터 입법화 방안,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 김치의 날을 지정하는 김치 결의안, 베트남전 참전 미주 한인에 대한 법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양측이 북핵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도 밝혔다. "양측은 북한 위협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서도 중요한 세 가지 원칙이라고 밝혔던 "안보·경제·거버넌스라는 세 가지 중요한 목적을 위해 순방했다"며 "해당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이 매우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고 서로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급한 상황에서 안보상의 위기로 시작된 관계가 따뜻한 우호 관계로 변했다"며 "경제·안보·거버넌스 분야에서 양국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5월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관련한 논의를 했다"며 "우리는 협력을 통해 모든 목적을 이루려 노력하고자 하며, 한국의 의견을 경청하려 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대표단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밝혀 감사하다"고도 했으며, "한미 양국의 관계는 굉장히 특별하다"며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의회 관계도 강화하자"고 했다.
양국 의장은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며 추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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