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2.12달러) 떨어진 8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WTI 종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 2월10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7시43분 현재(런던 현지시간) 배럴당 2.8%(2.74달러) 떨어진 94.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3.20달러까지 떨어져 2월21일 이후 최저가를 터치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가 에너지 수요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외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가 하락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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