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겨울이 오기 전 비축량을 채우기 위해 천연 액화 가스의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세계에서 3번째로 냉각 연료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인 한국은 국내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맞추기 위해 추가 수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산업자원부는 현재 34%인 비축량을 11월까지 90%까지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 여름 폭염이 이어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산자부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올 겨울 천연 가스 공급 문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 하지만 한국이 장기적으로 해외로부터 더 많은 천연 가스를 수입함으로써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천연 가스를 두고 벌어진 국제적 입찰 경쟁이 더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또한 '블룸버그'는 인해 러시아로부터의 천연 가스 수입이 줄어든 유럽이 대체 수입처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7월 말 러시아는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량을 20% 줄인 상태다. 이로 인해 유럽의 가스 도매 가격은 12% 상승했다. 줄어든 가스 수입에 대응하기 위해 EU는 역내 국가들에 다음 봄까지 가스 사용량을 15% 줄이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 유럽 국가들은 5년 평균 약 72%의 천연 가스를 비축해놓은 상태다.
한국가스공사는 4월부터 현물 구매를 실시해 7월에만 약 3백50만 톤의 천연 가스를 확보했다고 산자부가 밝혔다. 현재 한국의 비축량은 약 1백81만 톤이며, 겨울 대비용 최소 비축량은 91만 톤이다.
'국제 천연가스 수입국 모임(GIIGNL, International Group of LNG Importer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1천6백60만 톤의 천연 가스를 현물 시장에서 구입했는데, 이는 총 수입량의 35%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몇주간 20척분 이상의 천연가스를 겨율용으로 구입했는데, 이번 LNG선은 보통 때보다 더 큰 선박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현물 거래와 단기 계약을 통해 해외에서 천연 가스를 수입하되, 개인 수입자들과 국가가 양을 나누어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