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서 도어스테핑을 진행하며 기자들과 문답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서 도어스테핑을 진행하며 기자들과 문답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사드 관련해 한국이 '3不1限(3불1한)'을 선서했다고 밝힌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서 "우리 외교의 원칙과 기준은 철저한 국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도어스테핑에서 '사드, 미국과의 반도체 협의 문제에 대해 중국이 연일 한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으며,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국면인데 우리 외교의 원칙은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필요하게 어떤 나라와 마찰을 빚거나 오해를 가질 일이 없도록 늘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와중에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미 안보동맹,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안보까지 아우르는 동맹은 우리가 전 세계를 상대로 추구하는 글로벌 외교의 기초가 된다는 말씀을 늘 드려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발언엔 사드 관련해 중국이 강력 반발할 것을 예상하여 중국과의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도 추진하겠단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11일 중국이 문재인 정부 시기'3불1한' 정책을 표명했다며 기존에 배치된 사드 제한까지 요구한 것에 대해 "사드는 한국의 주권사안"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사드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지면서 윤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단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제1 동맹국인 미국의 의심을 사지 않으면서 사드 문제만 나오면 반발하는 중국에도 적절히 대응해야만 하는 숙제를 맡게 됐단 평가다. 특히 지난 3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방한했을 때 '의전 논란' 및 윤 대통령과의 만남이 최종 불발되면서 미 정계에서 감지되는 한국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것 역시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 도어스테핑에서 "우리 외교의 원칙과 기준은 철저한 국익"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 도어스테핑에서 "우리 외교의 원칙과 기준은 철저한 국익"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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