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은산면 거전리 정고마을

지난 8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후 사망·실종자가 20명으로 늘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는 14명(서울 8명, 경기 4명, 강원 2명)이며, 실종자는 6명(경기 2명, 강원 2명, 충남 2명)으로 직전 집계보다 2명 늘었다.

부상자는 26명(서울 2명, 경기 23명, 충남 1명)이다.

이날 오전 1시 44분께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봉고 트럭이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트럭에 타고 있던 2명이 실종됐다. 소방관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당시엔 이미 하천 다리 밑에서 차량만 발견된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220명과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부여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8월 1시간 최다 강수량'인 110.6㎜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는 서초구에서 4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는데 앞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1명은 오인 신고로 파악됐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9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점검 회의를 열고 전국적인 집중호우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피해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공무원, 군병력, 소방, 경찰 등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산사태 및 저지대 침수우려지역, 계곡, 하천변 등에 대한 예찰 및 점검을 강화하고, 특히 반지하 주택, 취약계층 등에 대한 대피 안내를 철저히 해 추가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마을회관, 숙박시설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계신 이재민분들의 고통이 클 것"이라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코로나19 방역 등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예상하지 못한 짧은 시간에 집중된 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비상 근무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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