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희준의 메시지월드] 김건희 여사님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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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2.08.25 10:16:53
  • 최종수정 2022.08.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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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먼!”

김건희 여사님의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동선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저는 윤보선 전 대통령이 박정희 소장과 김종필 예비역 중령이 기획ㆍ주도한 5ㆍ16 군사쿠데타가 발발했다는 급보를 듣고서 무심결에 내뱉었다는 위와 같은 짧은 탄식을 본능적으로 무의식 중 입 밖으로 뱉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언제, 어느 장소를 방문하는지는 철저한 철통보안을 요구하는 중요한 대외비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국가기밀에 속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통령 경호처 실무자를 위시한 극소수의 관계자들만이 인지하고 있어야 마땅할 이 중차대한 정보가 수많은 누리꾼들이 빈번히 들여다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댓글로 훤히 노출됐습니다. 선진국들만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정회원국이자, 세계 최강의 군사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당당하게 초청받은 나라인 대한민국에서는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해괴망측한 사건이 다른 곳도 아니고 하필이면 김건희 여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때마침 김건희 여사님께서는 부군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얼마 전 스페인 왕국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NATO 정상회의에 다녀오셨습니다.

비록 실질적인 정치적ㆍ전략적 논의가 심도 있게 오가는 최고위급 대화 자리에는 직접 참석하지 못했을지라도 여사님께서는 현장의 분위기만으로 전 세계의 정세가 얼마나 긴박하고 위험하게 돌아가는지, 우리나라가 직면한 국제정치적 안보환경이 얼마나 냉혹하고 위태로운지 충분히 뼈저리게 체험하셨을 것입니다. 국가운영이 조금만 삐끗해도, 정책결정이 약간만 잘못돼도 천 길 낭떠러지로 곧장 떨어질지 모를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여사님의 남편을 아슬아슬한 간발의 차이로 제20대 대통령에 선출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객관적 현주소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윤석열 정부는 꼭 성공해야만 합니다. 윤 대통령 가문의 영광을 위해 성공하란 뜻이 아닙니다. 김건희 여사님 개인의 인기폭발을 위해서 성공하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한반도 남쪽에 살고 있는 5천만 국민의 행복과 번영을 증진하려면, 범위를 넓혀서 8천만 한민족 전체의 평화와 안녕을 보장하려면,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취임사에서 약속한 바대로 대한민국을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확실하게 재건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 현실은 어떻습니까? 지금 수많은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리를 착실하게 재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주인인 나라를 언죽번죽 만들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20퍼센트 대까지 꾸준히 추락했다가 30퍼센트 초반으로 어렵게 턱걸이한 윤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무엇을 나타내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려면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합니다. 허나 현재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고령층과 극우 성향 유권자를 제외한 대다수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잃으면 국정동력이 창출되려야 창출될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가뜩이나 부실하고 빈약한 작금의 국정동력마저 김건희 여사님과 관련돼 연이어 불거진 불미스러운 잡음과 소동들을 해명하고 처리하느라 헛되이 낭비ㆍ유실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윤 대통령이 금융시장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을 힘주어 강조한 당일,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님 팬클럽에서 터진 국가기밀 유출 사고를 수습하는 데 진땀을 빼야만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집단인 윤핵관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내부총질 탓에 대통령이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윤 대통령 역시 측근들과 가신들의 이러한 주장에 텔레그램 메신저로 앙증맞은 체리따봉 이모티콘까지 남우세스럽게 보내며 적극 동조했습니다.

그러나 저 같은 평범한 일반대중의 시각과 잣대로 평가하면 이야기가 180도 정반대로 달라집니다. 이준석 대표가 정부여당을 향해 딱총으로 내부총질을 해왔다면, 김건희 여사님께서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심장부를 겨냥해 메가톤급 위력의 핵탄두가 탑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일 발사하고 계신 양상인 연유에서입니다.

김건희 여사님께서는 대한민국 헌정사를 통틀어 최초의 흙수저 출신 영부인이십니다. 인텔리 계급 집안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대통령 배우자로서는 처음이십니다.

따라서 저를 포함한 허다한 민초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원천적으로 결핍된 덕목인 서민적 감수성을 김건희 여사께서 용산 대통령실에 효과적으로 채워줄 걸로 기대했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입니다. 여사님께서 윤 대통령과 국민들 사이에 부지런히 빚어내는 괴리감과 위화감은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관리 가능한 범위를 이미 한창 벗어났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작은 것을 희생해 더욱 크고 본질적인 것을 보전해야만 할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님 두 분께서 그간 키워왔을 부부간의 금슬을 한동안 내려놓을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그 부부간의 금슬로 말미암아 윤석열 정권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망국적인 권력형 비리의 예방과 치명적인 국정농단의 예방에 긴요하고 필수적인 집권세력 내의 자정작용이 그 기능을 거의 완전히 멈추고 말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여사님을 팔아 권력과 이권을 챙기려는 간악한 무리들이 창궐하며 민중의 분노를 끊임없이 부채질하고, 시민들의 인내의 한계를 쉴 새 없이 시험하고 있습니다.

여사님께서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인 「헤어질 결심」을 혹시 극장에서 관람하셨는지요? 저는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영화 제목이 너무나 의미심장함을 직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김건희 여사님과 윤석열 대통령이 잠시 헤어지셔야만 할 시간입니다. 아주 헤어지라는 모질고 몹쓸 주문은 당연히 아닙니다. 김건희 여사님으로 인해 아깝게 소진되고 있는 금쪽같은 국정동력이 시급히 재충전되고, 김건희라는 이름 석 자 뒤에 숨어 부귀영화를 탐하는 무뢰배와 모리배들이 깨끗이 소탕될 때까지만 국태민안을 도모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입술을 질끈 깨물고 잠깐 헤어져주십시오.

저는 여사님께서 대중에게 공개하신 사진들 중에 ‘교생 김명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유난히 기억에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사진 속의 젊은 여사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 틈에서 너무나 해맑고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저는 김건희 여사님께서 인생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간은 여드름투성이 학생들과 어울러 소탈하게 웃고 떠들던 청춘과 낭만의 아름답던 그 시절일 거라고 감히 단언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무례를 각오하고 말씀드립니다. 김건희 여사님께서 고향인 명일동으로 윤 대통령 임기 5년 동안만 돌아가 작은 미술학원을 운영하시면 어떨까요? 서울 외곽의 조용한 주택가에 머물며 동네 후배들에게 밝고 희망찬 미래를 선사해주려고 기꺼이 헌신적 재능기부에 나선 영부인의 소탈하고 서민적인 면모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백만 대군에 버금갈 든든한 원군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일각의 못된 자들이 여사님에게 퍼붓는 악의적 음해와 비열하고 터무니없는 비방중상 또한 흔적조차 없이 사라질 게 분명합니다.

성경에서는 섬기는 사람이 진실로 큰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여사님께서 진정으로 크고 강해지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부디 지혜롭게 혜량해주시기 바랍니다. 남편의 사랑은 여사님을 잠시 지켜줄 뿐이지만, 국민의 사랑은 여사님을 영원히 지켜줄 수가 있습니다.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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