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을지훈련기간을 고려해 주류반입을 금지한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눈길을 모은 가운데, 정작 당 지도부 일원이 술병이 차려진 한 식당자리에서 빈 술병을 들고 노래하는 모습이 포착돼 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 문제적 인물은 바로 '윤핵관' 중 한명으로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로, 이 영상은 지난 25일 저녁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해당 영상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숟가락이 꽂힌 빈 술병을 들고 노래를 부른다. 이번 국민의힘 연찬회는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이자 정부대응훈련으로 진행되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 또한 연찬회에 참석해 음주가 아닌 오미자주스로 대체해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병나발'을 불었던 것. 이 자리에서 그는 빈 술병을 들고 노래를 불렀고, 빈 맥주병이 식탁 위에 위치하고 있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같은 행태의 영상은, 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이 26일 새벽 자신의 SNS에 게재하면서 대중에 공개됐다. 이때 그는 "미친 겁니까? 이러니 지지율이 뚝뚝... 정신은 차립시다. 이 당은 미래가... 없습니다. 윤 대통령님 또 체리 따봉 주시죠"라고 밝힌다.
이를 두고 김동하 서울시당 부대변인이 "또 체리 따봉 주시죠"라고 연이어 비판한다.
그가 말한 '체리 따봉'이라는 것은, 지난달 말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내부총질 당대표 교체'에 관한 문자 대화가 노출되면서 포착된 이모티콘이다.
이를 공개한 김동하 부대변인 또한 신변의 변동이 포착됐음을 밝힌다. 그는 이날 영상을 공개한 이후 그 다음 게시글로 "아침부터 전화 왔다(국민의힘 서울시당으로부터)"라면서 "시당 위원장 바뀌었다고"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연찬회는 26일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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