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3% 이상 뒷걸음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소비가 늘어나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0.7% 성장했다.

1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닥친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였고 3분기(2.3%), 4분기(1.2%)와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2%), 4분기(1.3%), 올해 1분기(0.6%)에 이어 이번까지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성장률에서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0.5%, 건설투자는 0.2%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7% 늘었다.

반면 수출과 수입은 3.1%, 1.0%씩 감소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정부 소비의 기여도는 각각 1.3%포인트, 0.1%포인트였다. 반면 순수출은 성장률을 1.0%포인트 끌어내렸다.

그만큼 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높였다는 것이다.

업종별 성장률은 서비스업 1.8%, 건설업 -0.1%, 전기·가스·수도업 -0.6%, 제조업 -0.7%, 농림어업 -8.7% 등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도 숙박·음식점(17.2%), 운수업(8.1%) 등의 상승 폭이 월등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줄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고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실도 늘어 실질 GDP 성장률(0.7%)을 밑돌게 됐다.

총저축률은 1분기보다 1.5%포인트 떨어진 34.2%였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1.2%인데 반해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은 3.7%에 달했기 때문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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