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출처:ㅎ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사진:ㅎ커뮤니티)

지난 13일 밤 11시경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명 도중 짜증을 내어 논란이 일던 찰스 3세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입을 모아 "짜증 낸 게 이해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본인을 만년필 덕후(애호가)라고 밝힌 한 유저는 "영상만 봤을 때는 거 할배 성격 좀 죽이고 사시지 했었는데 오늘 자세히 찾아보니 '의전하는 놈이 죽일 놈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운을 뗏다.

유저의 설명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역사적인 문서에 서명할 때는 만년필을 쓴다고 한다. 그것도 고급 만년필을쓰는데 찰스 3세가 사용한 만년필은 일본 Pilot사의 V-pen 이었다는 것이다. 가격은 3000~4000원 규모이다.

유저는 "하다못해 파카 사의 조터나 벡터 같은 만년필이었다면 이해를 한다. 정 안되면 수성펜이나 볼펜이었어도 이해를 한다. 시대가 많이 흐르고 세상은 멋 보다는 실용적인 것을 더 사랑하니까 말이다"라며 "근데 일회용 V-pen? 그것도 일제를? 이건 선 넘은거다"라고 말했다.

의전 담당과 관련해서는 "저건 진짜 의전 담당이 선 넘었지 싶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영국왕실에서는 파카라는 만년필 브랜드를 애용하고 있다"라며 "올해 돌아가신 엘리자베스 2세 전 여왕도 플래티넘 주빌리를 기념하여 한정판을 내는 등, 영국 왕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비싸냐고? 찰스 3세 통장 잔고에 비하면 매우 검소한 펜이고, 저건 딱 봐도 평소에 늘 애용하는 펜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즉, 찰스 3세도 만년필 덕후(애호가)라는걸 대충 눈치챌 수 있다. 그런 사람 앞에 V-pen이라니? 저건 짜증내도 인정한다. 게다가 V-pen 옆에 잉크통은 왜 갖다놨는지 진짜 모르겠다. V-pen은 잉크 충전식도 아니고 일회용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펜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의전을 준비하며)챙겨다놨다는거다"라고 언급했다.

의전을 담당한 사람은 찰스 3세의 아들인 윌리엄 왕자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을 언급하며 "윌리엄 왜 그랬냐, 그냥 파카 볼펜이나 수성펜 갖다 놓지"라며 "아빠가 만년필 덕후인것도 모르는 윌리엄 잘못 맞다"라고 언급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소셜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됐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 반응(사진=ㅇ커뮤니티)
해당 글을 본 네티즌 반응(사진=ㅇ커뮤니티)

이전까지만 해도 찰스 3세의 짜증 내는 모습을 비판하던 네티즌들은 위 글을 본 이후 "제삿상에 올릴 수저 갖고 오랬더니 플라스틱 수저 갖고 온 꼴인가" "(찰스 3세를)완전히 무시한 거 아니냐? 짜증이 날만 하다" "의전 문제가 맞는 것 같다" "누구나 저런 상황이면 짜증 냈을 것 같다" "역시 양쪽 말 다 들어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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