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하정우의 '수리남', 화제 몰이하는 4가지 이유
황정민·하정우의 '수리남', 화제 몰이하는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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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화제도 낳고 있다. ‘수리남’은 한국 마약상이었다가 남미의 작은 국가 수리남으로 도피해 해외 마약상이 된 전요환(황정민)과 그를 잡는 국정원 요원(박해수)의 작전에 투입된 민간인 사업가(하정우)의 이야기를 그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사진 출처=네이버]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사진 출처=네이버]

'공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다 붙잡힌 ‘마약왕’ 조봉행씨 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넷플릭스 6부작 드라마다. 윤 감독의 첫 번째 시리즈 도전작이라는 점 외에도 배우 황정민, 하정우를 비롯해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연휴 기간 중 ‘수리남’을 시청한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신파나 억지 로맨스를 빼고, 스토리의 흡입력만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수작”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이야기가 돋보이는 수작

강렬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수리남'은 대중의 호평 속에 공개 3일 만에 누적 시청 시간 2천 60만 시간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으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기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전날 461 포인트로, 넷플릭스 TV 쇼 중 전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바하마, 홍콩, 케냐, 모로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13개국에서 TOP 10 순위권에 들었다.

이처럼 ‘수리남’이 인기를 얻자, 실제 사건도 재조명받고 있다. ‘수리남’은 ‘한국 출신 국제 마약왕’으로 불리며 2011년 구속기소된 조봉행(70)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조씨는 고국을 등진 후 남미 최대 마약조직 ‘칼리카르텔’과 연계해 사상 최대 규모 코카인(당시 시가 1600억원)을 취급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까지 수리남에서 거주하면서 대규모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하던 중,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경찰과의 공조 작전으로 2009년에 체포됐다. 이후 2011년에 징역 10년과 벌금 1억을 선고 받았다.

현재 조봉행은 출소 후 수리남으로 돌아가 별탈없이 조용히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사진 출처=연합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사진 출처=연합뉴스]

② 박찬호의 사인볼도 등장, 제작비 규모를 짐작케 해

전 야구선수 박찬호는 ‘수리남’을 시청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깜짝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리남’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과 함께 “‘수리남’ 이걸 보기 시작하면서 놀란 건 나뿐인가요? 내 사인볼이 등장하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박찬호가 놀란 이유는, 전요환(황정민 분)이 주인공 강인구(하정우 분)에게 선물한 주요 소품으로 자신의 친필 사인볼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박찬호는 “친필 사인볼 가격이 꽤 비쌀 텐데 영화의 소품이 되는 건가요”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6부작의 이 드라마에 약 3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 친필 사인볼의 가격은 부담이 되지 않을 규모에 해당하는 셈이다.

③ 실존 국가 수리남, ‘수리남’ 제작사에 법적 대응 검토 밝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수리남'의 배경이 된 남미 국가 수리남이 한국의 드라마 제작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수리남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전날 한국 드라마 수리남을 언급하며 "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람딘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수리남 드라마와 관련해 "현재 수리남에서는 마약 거래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련 내용을 다루는 콘텐츠를 생산할 때는 어떤 인식을 만드는지 알아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수리남’의 내용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부정적인 인식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전세계가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좋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수리남 정부는 제작사에 대한 법적 조치 외에도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대사를 통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도 이런 현지 동향을 공관을 통해 보고받고 상황을 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리남 정부의 공식 항의 메시지와 관려해 "해당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 이후 수리남 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며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수리남은 1975년 네덜란드에서 분리 독립한 뒤 한국과 수교를 시작했다. 현재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수리남을 같이 맡고 있다.

수리남 위치. [지도 출처=네이버]
수리남 위치. [지도 출처=네이버]

④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 드라마 방영 이후 교민 안전 점검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수리남 지역 겸임)은 13일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Narcos-Saints(수리남)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며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라오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남미 국가 수리남을 '마약국가'로 왜곡했다며 수리남 정부 측이 항의한 이후에 나온 주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의 공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주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은 수리남 한인회와 접촉해 안전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극중 한인 마약상 '전요환'(황정민)을 비호한 수리남 대통령의 모델이 데시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이라는 점에서다. 극중에서 부패 정치가로 묘사된 보우테르세 대통령의 사람들이 주요 기관에 남아 있어 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교민의 불이익·물리적 피해 등이 발생할 가능성에 외교 당국이 주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의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2019년 12월 31일 기준, 수리남에 있는 재외동포는 52명(시민권자+영주권자26명, 일반체류자+유학생 26명)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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