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FOMC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굳건하게 결심한 상태"라며 물가상승률을 둔화하는 작업이 끝날 때까지 "이 일(통화긴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980년대 초 경기침체를 불사하고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저서 제목 'keep at it'이란 표현을 반복하며 통화긴축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를 4.4%,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높였다.

특히 파월 의장은 "우리는 2%의 물가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처럼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노동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초래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는 두 번이다. 점도표상 올해 말 중간값은 125bp(1bp=0.01%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연준은 올해 한 차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과 한 차례의 빅 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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