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영국 방문 엉터리 선동, 5년전 박근혜 탄핵 괴담 퍼트렸던 동일 인물 소행으로 밝혀져
[단독]尹 영국 방문 엉터리 선동, 5년전 박근혜 탄핵 괴담 퍼트렸던 동일 인물 소행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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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베일 모자' 관련 왜곡 발언한 김어준...SNS에 무분별하게 퍼져
윤 대통령 내외 숙소 위치 왜곡해 퍼뜨린 딴지일보 소속 특파원...뒤늦게 사과해
딴지일보의 영국 특파원의 왜곡 보도는 이번이 처음 아냐...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서도 거짓 제보해
윤 대통령 내외가 현지시간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 내외가 현지시간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부 좌파 언론의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현지시간 18일 런던에 도착한 후의 행적과 관련해 일부 좌파 언론이 그릇된 정보를 바탕으로 왜곡성 보도를 했기 때문. 이는 잘못된 보도의 주체인 좌파 언론이 한국 보수당 출신 대통령에 대한 '적의(敵意)' 조장, 지지율 하락을 목적으로 늘상 해오던 선동이라 새로울 것도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즉각적인 팩트체크가 가능한 국내 뉴스가 아닌 외국 관련 보도이기에 한국인들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더욱 문제가 된단 평가다.

 

김건희 여사 '베일 모자' 관련 왜곡 발언한 김어준...SNS에 무분별하게 퍼져

왜곡성 보도를 일삼은 좌파 언론은 다름아닌 김어준씨 및 그와 관련된 딴지일보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을 맡고 있는 김씨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장에서 베일(머리에 쓰거나 모자의 가장자리에 달기도 하는 얇은 망사)달린 베레모 형태의 검은 모자를 쓴 것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김 여사의 모자에 대해 "로열패밀리(영국 왕실)의 여성들만 망사를 쓴다"며 "그래서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나라 여성들을 보면 검은 모자를 써도 베일은 안 한다"라고 했던 것. 

하지만 본지를 포함해 다른 언론들의 팩트체크에 따르면 베일이 달린 모자는 망자와 개인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속했던 왕가 여성들만 착용한 게 아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배우자 브리지트 여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여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배우자 소피 그레고어 여사 등 주요국 수장 배우자들이 베일달린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 다수 포착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브리지트 여사 역시 베일 달린 모자를 착용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브리지트 여사 역시 베일 달린 모자를 착용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문제는 좌파의 가장 대표적인 스피커로 알려진 김씨가 영부인 모자 관련 발언을 하다보니 야권 장외인사 및 일반인들이 이를 받아 SNS에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기 시작했단 것. 어느 야권 지지자는 "검은 베일을 쓰는 게 아무나 쓰는 게 아니구나, 몰랐다"라며 스스로의 무지를 드러내면서도 "망자의 아내나 가족 중 여자들이 하는 거라고..."라고 했다. 이어 "빅토리아 여왕에게서 유래되었고 왕실의 규범 같은 거라고..."라며 "그런데 김건희는? 자기 남편 죽었나? 공부는 없이 복붙만 하는 인생이다 보니..."라고 했다.

어느 야권 지지자가 김 여사의 베일 모자 착용을 비난한 글. 이 지지자는 잘못된 정보를 접해놓고 그를 진리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몰랐다"란 발언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페이스북]
어느 야권 지지자가 김 여사의 베일 모자 착용을 비난한 글. 이 지지자는 잘못된 정보를 접해놓고 그를 진리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몰랐다"란 발언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페이스북]

민주당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김건희 씨의 망사 모자는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는데..."라며 "재클린 따라 하려고 무리수를 참 많이 두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장례식 끝난 후 조문록을 써놓고 당당한 건 또 뭐고, 논란 해명한답시고 영국 왕실의 배려를 대놓고 공개하며 결례를 범하고.."라며 "그냥 참담하다"고 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가 김 여사를 비판하는 글. [사진=페이스북]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가 김 여사를 비판하는 글. [사진=페이스북]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역시 여기에 가세했는데, 직접 지적하기보단 비꼬는 태도를 취했단 지적이다. 황 칼럼니스트는 "'검은 베일은 문상객이 하지 못한다'는 예법 같은 것은 영국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문상객이 검은 베일을 하는 게 영국의 관습에서 벗어난다 해도 괜찮은 일이라고 본다"라 했다. 앞 뒤가 맞지 않는 소리이자 멋대로 판단을 내린 셈. 이어 "마찬가지로, 김건희가 자신의 친인척이 아닌 분의 장례식에 소복을 입고 머리에 삼베 리본을 달고 나타나도 크게 놀라지는 말라"라 했다. 사실상 김 여사가 베일달린 모자를 쓴 게 예법에 맞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자로 잘 알려진 황교익 씨의 김 여사를 비꼬는 듯한 글. [사진=페이스북]
민주당 지지자로 잘 알려진 황교익 씨의 김 여사를 비꼬는 듯한 글. [사진=페이스북]

 

윤 대통령 내외 숙소 위치 왜곡해 퍼뜨린 딴지일보 소속 특파원...뒤늦게 사과해

한국 대통령에 대한 좌파 언론의 왜곡은 영부인에 그치지 않았다. 김씨의 딴지일보에 속한 영국 특파원이 윤 대통령 내외가 영국에서 머물렀던 장소를 왜곡되게 보도한 것.

딴지일보 소속 영국 특파원의 이름은 'Jeahong Bryan Oh', 한국 이름으로 '오제홍'이다. 오 특파원은 윤 대통령이 18일 오후 엘리자베스 2세의 조문을 참석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도보로라도 이동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여왕의 관이 있던 웨스트민스터 홀과 가까운 하이드파크에 머무르면서 왜 걸어서라도 가지 않았냔 것.

하지만 윤 대통령 내외가 묵었던 숙소는 하이드파크가 아닌 타워힐 근처였다. 하이드파크 쪽은 버킹엄 궁전 및 웨스트민스터 지역과 매우 가까운 데 비해 타워힐은 훨씬 더 멀다. 오 특파원은 윤 대통령이 어디에 머무르는지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고 장례식이 열렸던 웨스트민스터와 가까운 하이드파크에 머문다며 '왜곡'한 셈이다. 

조문 불참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에선 '여왕 서거로 인해 런던의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해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유를 댄 바 있다. 대통령 숙소가 타워힐 인근이었다면 실제로 교통 체증 때문에 이동이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단 지적이다. 윤 대통령이 웨스트민스터 홀 조문을 하지 못한 것을 한국에서 늦게 출발해 런던에 늦게 도착한 것으로 비판할 수는 있을지언정 잘못된 숙소 정보를 바탕으로 '왜 걸어서라도 조문하지 않았냐'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언론 행태라 볼 수 있단 평가다.

결국 오 특파원은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며 사과했다. "영국에서 윤석열 내외가 머물렀던 곳은 하이드파크 쪽이 아닌 타워힐 근처라고 한다"며 "타워브릿지가 있는 쪽인데 웨스트민스터와는 거리가 있고, 여왕의 추모/장례식이 거행된 곳으로 도보로는 이동이 어려운 지역에 있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교통 통제로 접근이 어려웠다는 대통령실의 소식은 사실이고, 많은 인파가 몰려 일정 소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해가 생기질 않길 바라며, 앞으로 소식을 전하는 데 보다 신중을 더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SNS의 특성상 그가 퍼뜨린 오보가 계속해서 확대·재생산되는 건 피할 수 없을 전망.

딴지일보 소속 영국 특파원 오제홍 씨의 사과문. [사진=페이스북]
딴지일보 소속 영국 특파원 오제홍 씨의 사과문. [사진=페이스북]

 

딴지일보의 영국 특파원의 왜곡 보도는 이번이 처음 아냐...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서도 거짓 제보해

오 특파원 관련해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그가 보수 진영이 배출한 대통령을 왜곡·선동 보도를 통해 공격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그는 지난 2017년 1월 9일 JTBC가 보도한 "그날 런던에선…되짚어본 '대통령의 하룻밤'"의 기사 제보자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순방지로 영국을 갔을 때 옷장 4개를 가져갔으며,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이 밤 늦게까지 박 전 대통령 방을 들락날락했다'고 제보한 당사자 A씨가 오 특파원이라고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이 2020년 유튜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오 특파원의 제보에 대해 "옷장이 아니라 옷가방, 캐리어다, 일반적인 캐리어와 달리 높이가 1.5m 정도 되는 큰 캐리어"라며 "긴 코트 등 대통령의 옷을 잘 보관하고 이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큰 가방"이라 했다. 이어 "대형 캐리어 4개 중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것도 있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전부 사용해왔다"며 "경험이 부족한 A씨 눈에는 옷과 짐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이 전 경호관 출입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 전 경호관의 말을 빌려 해명했다. 이 전 경호관은 "당시 대통령의 숙소는 국빈 숙소답게 상당히 컸고 수행원들이나 호텔 직원이 드나드는 문과 대통령이 출입하는 별도의 문이 있었다, 두 개의 출입구가 있었다"며 "다음날 일정을 위해 여러가지를 준비하는 수행원들이 늦은 시간까지 필요에 따라 두 개의 문을 통해 드나들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보안을 점검하고 마지막에 나왔으나 A씨의 눈에 띄지 않은 다른 문으로 나갔던 것"이라며 "문이 2개인 것과 경호 시스템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A씨는 아마도 혼자 이상한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고 했다.

이 전 경호관은 오 특파원에게 사과를 요구해 받긴 했다고 했다. 오 특파원은 "자기는 그런 의도가 없었는데 명예를 훼손해 정말 죄송하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단지 자기(이 전 경호관)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 그게 밝혀지길 원한 것이었다며 미안하다고 메일이 왔다"고 했다. 

이 전 경호관은 "당사자가 사과는 했지만 언론을 통해 사실을 바로잡아줬으면 한다고 답장을 보냈다"며 "하지만 1년 6개월(2020년 기준)이 지난 아직까지도 정정기사는커녕 회신도 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오 특파원이 진심으로 이 전 경호관에게 사과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지점이다.

결국 오 특파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릇된 제보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에 입각하지 않은 허위 보도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그가 딴지일보 소속으로 김어준씨와 함께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흠집내려는 의도였다는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NS에 사과문을 내보내더라도 먼저 나간 왜곡성 뉴스는 친민주당 인사들 및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마치 '사실'인 것마냥 퍼진 상태고 사라지지 않는다. 적어도 '일보'라며 언론임을 표방하려면 정확한 '팩트'에 근거해 정보를 전달해야 한단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인터넷신문윤리강령 제2조 '언론의 책임'은 "인터넷신문은 사회의 공적기구로서 보도의 사실성, 정확성, 균형성을 추구하고 선정보도를 지양한다, 기사 작성 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보도 대상자의 반론권을 보장한다"고 적고 있다. 적어도 언론이려면 선동·왜곡하려는 의도를 앞세워 허위사실을 통해 보도하는 대신 진실을 먼저 탐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단 평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순방이었던 영국 방문을 비판했던 JTBC 기사. 이 기사의 제보자 A씨가 오 특파원이었다고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이 밝혔다. [사진=JTBC]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순방이었던 영국 방문을 비판했던 JTBC 기사. 이 기사의 제보자 A씨가 오 특파원이었다고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이 밝혔다. [사진=JTBC]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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