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 중 하나인 유탸오와 더우장으로 식사하고 있다. 유탸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한 식감이 특징이다.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에 적셔서 먹는 중국 일반 시민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다. 왼쪽은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2017.12.14(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 중 하나인 유탸오와 더우장으로 식사하고 있다. 유탸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한 식감이 특징이다.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에 적셔서 먹는 중국 일반 시민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다. 왼쪽은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2017.12.1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2일 외교순방 과정에서 등장한 "국회, 이 XX"라는 발언을 집중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국민의힘이 23일 입장을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박홍근 원내대표)은 전날부터 "막말외교"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前 대통령 시절 '(중국 외교 순방간)혼밥 문제'부터 여러 가지가 있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외교 활동 중에는 그것이 오히려 국내 정쟁 대상이 돼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도록 서로가 그런 점에 대해 생각을 같이 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언급한 일명 '문재인 전 대통령 중국 혼밥 사건'이란, 지난 2017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약 7개월가량 경과한 상황에서 벌어진 헤프닝으로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14일 오전 경 중국 베이징 소재의 식당에서 문 전 대통령은 그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현지 메뉴인 만두(샤오롱바오)·만둣국(훈둔)·꽈배기(요우티아오)·두유(도우지앙)을 주문해 식사를 했었다.

이 모습이 고스란히 청와대 사진기자단에 포착됐는데, 이는 중국 국빈방문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래서 일명 '혼밥(혼자 밥먹기)' 논란으로 비화됐다. 중국 국빈방문 중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대한민국 대통령이 혼밥을 했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사대 외교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졌고, 이는 앞서 언급한 위 '혼밥 사진'으로 촉발된다.

그러자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 다음날인 15일 춘추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국빈만찬을 한 것이면 됐고, 중국 서열 1~3위를 만나는데 꼭 밥을 먹으며 만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외교형식도 중요하나, 형식이 소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잘 준비된 기획 일정"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지적하면서 "민주당에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말한다. 주 원내대표는 "정권은 바뀌는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한 것인데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대통령이 외교 활동을 하는 중에는 서로 같이 응원하고 격려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외교 활동은 행정부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원수 지위에서 우리나라 전체를 대표해 하는 활동"이라며 "각 정당이나 개인이 볼 때 흡족하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국익 지키기 위해 하는 활동이니,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의 김은혜 홍보수석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논란성 발언인 "국회, 이XX" 등에 대해 "미국 의회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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