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오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케이크를 깜짝 선물 받고 기뻐하고 있다. 2018.5.9(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오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케이크를 깜짝 선물 받고 기뻐하고 있다. 2018.5.9(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2일 외교순방 과정 중 포착된 "국회, 이 XX"라는 발언을 집중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국민의힘이 23일 맞받아치면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 "막말외교"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前 대통령 시절 '(중국 외교 순방간)혼밥 문제'부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라면서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대통령이 외교 활동을 하는 중에는 그래도 서로 같이 응원하고 격려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발언했다.

이때, 주호영 원내대표가 언급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국 혼밥 문제'가 거론됐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라고도 지적했다. '여러 가지 문제'라 함은 문 전 대통령의 각종 외교 결례성 사례 등을 꼽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 일례로 2018년 5월 일본을 방문하던 중 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로부터 받은 케이크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지난 2018년 5월9일 일본을 방문 중이었다. 이 사건은 그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양국 정상간 오찬 자리에서 벌어졌다.

故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그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 드립니다'라는 한글 문구가 적힌 하얀색 케이크를 선물했다. 하얀색 케이크 위에는 딸기와 함께 가지런히 작성된 취임 1주년 축하 기념 한글 문구가 작성돼 있었고, 당시 자리에 있었던 청와대 참석자들은 박수를 쳤다. 문 전 대통령 또한 환하게 웃으며 아베 총리와 악수했다.

이 자리에 있었던 청와대의 장하성 정책실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이 일명 '인증샷'을 찍으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故 아베 당시 일본 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되는 날에 (일본을)방한해 준 문 대통령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발언한다.

그런데, 1년만인 2019년 일본 정부 소식통이 언론을 통해 밝힌바에 따르면 '너무나 다른 두 정상'이라고 전한다. 故 아베 당시 총리가 그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1주년 기념으로 선물한 케이크 시식을 권했는데, 문 대통령이 "단 것을 잘 먹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 케이크는 결국 당시 정부 관계자들이 맛을 보게 됐고, 故 아베 당시 총리가 당황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뒷이야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러가지가 있다"라며고 언급했는데, 그같은 외교 결례성 사례 중 하나가 위에서 언급한 케이크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외교활동은 행정부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원수의 지위에서 우리나라 전체를 대표해서 하는 활동"이라며 순방 기간 동안 만이라도 야당에 강경 비판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 문대통령에 취임1주년 깜짝 축하 케이크!.2018.5.9.(사진캡처=KTV국민방송, 일부 편집=조주형 기자)
아베 총리, 문대통령에 취임1주년 깜짝 축하 케이크!.2018.5.9.(사진캡처=KTV국민방송, 일부 편집=조주형 기자)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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