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실외마스크 해제 첫날 출근길 모습(사진= 선우윤호 기자)
26일 실외마스크 해제 첫날 출근길 모습(사진=선우윤호 기자)

정부는 지난 23일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26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펜앤드마이크는 26일 실외마스크 해제 첫 출근길 모습을 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오전 9시경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은 출근에 나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보거나 헤드폰을 쓴 채 직장으로 향했따. 그리고 시민들은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본 기자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시민 10명 중 9명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약 30분가량 출근길 현장을 더 지켜보았지만 마스크 유무의 상태는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실내인 지하철역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지하철역에서 벗어나면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여전히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유무는 변하지 않았다. 사무실에 들렀다가 커피를 사러 내려온 직원들의 얼굴에도 마스크는 존재했다.

26일 출근길 모습(사진=선우윤호 기자)
26일 출근길 모습(사진=선우윤호 기자)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었음에도 여전히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 이유에 대해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민 A씨는 "아침이라 화장을 하지 않아서 마스크를 쓴 채 출근했다"라며 "마스크를 착용하면 아침에 화장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잠을 더 잘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민 B씨는 "마스크를 벗고 싶은데 주변에 다 쓰고 있으니 눈치가 보인다"라며 "주변 눈치를 의식하게 되는것 같다"라고 밝혔다. 시민 C씨는 "마스크를 쓴 게 (외모적으로)더 나아서"라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 '마기꾼'이라는 단어가 생겼따. '마스크'와 '사기꾼'을 합친 단어다. "마스크를 쓰면 이쁘거나 잘생겼는데 벗으니 별로다"와 같은 의견들이 늘어나면서 '마기꾼'을 의식하는 현상은 확산됐다. 특히 사회소셜관계망(SNS)을 통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었으며, 이를 의식한 청년들은 밥을 먹을 때도 마스크를 쓴 채 마스크의 틈을 벌리고 그 사이로 밥을 먹는다고 한다.

26일 출근길(사진=선우윤호 기자)
26일 출근길(사진=선우윤호 기자)

'마기꾼' 현상과 주변을 의식해서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현상 등은 타인을 의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코로나 이후에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타인을 의식하는 것이 더 심해졌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실내마스크 해제는 빠르면 올해 말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내·외 마스크 해제 이후에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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