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연합뉴스 노동조합이 지난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성기홍 대표이사의 인사 문제를 지적하며 최근엔 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공작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27일 연합뉴스 제2 노조인 연합뉴스 공정보도 노동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성 사장은 경영진을 통해 지난 16일 인사 발표 직전 공정노조 간부 2명에게 전화해 부장 발령 방침을 통보했다. 

인사 발령을 통보 받은 당사자들은 노조 활동을 위해 보직을 맡기 어렵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성 사장이 특별히 배려해준 것이니 군소리 말고 수용하라는 취지의 압박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공정노조는 "문 정권 나팔수 행각과 경영진 비리 의혹, 노무현재단 간부 출신들의 인사 개입 등을 집요하게 비판해온 공정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부 부조리를 더는 문제 삼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들은 성 사장의 편향적인 인사로 인해 공정보도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도 전했다.

공정노조는 "대통령선거 기간에 이재명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시론을 쓴 인물을 연합뉴스TV 보도국장에 앉혔다"며 "문재인 정권의 언론 부역자 명단에 오른 간부들에게 유임이나 전보 방식으로 요직을 배려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연합뉴스TV 보도국장에 임명된 신지홍 당시 논설실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신 보도국장은 연합뉴스TV 조직 내 경험이 없다는 점으로도 임명 당시 많은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내부 관계자는 "성 사장이 이번에 보도국장으로 임명한 신지홍 보도국장은 보수를 자칭하며 김건희 여사와 친하다고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대선 막판 이재명을 지지했던 인물"이라며 "특히 신 보도국장은 비슷한 논란에도 당시 김 여사는 최순실과 비교하고, 김혜경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관대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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