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인사조치 않고 야당에게 어떻게 넘어가달라 얘기할 수 있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초창기에 '해당 발언은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김 수석을 도저히 묵과할 수는 없다는 취지다.

진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 해외 순방 논란에 따른 문책 인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발언 'XX'가 미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힌 김은혜 홍보수석 정도는 경질해야만 넘어가든지 말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논란의 핵심인 비속어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해명이 자꾸 바뀐다"며 "발언 영상이 보도된 지 13시간이 지나서 김은혜 홍보수석이 '미국 의회의 의원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한 것이었다'고 얘기했는데 며칠 지나서 '기억도 없고 잘 안 들린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발언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밝혀야 하는데 '어떻게 발언했는지는 기억이 없다', '아니다'라고만 하고 무조건 조작이고 왜곡이라고만 주장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사과하고 이런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들에 대해서 분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면 민주당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책임을 질 인사들로 김성한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을 거명하며 "대통령실의 외교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 발언을 거짓으로 해명한 김은혜 홍보수석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를 향한 욕설이었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분을 인사조치 하지 않고 야당에게 어떻게 넘어가달라 얘기할 수 있는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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