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임이자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간사가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근로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대한 고발 여부를 두고 언쟁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임이자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간사가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근로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대한 고발 여부를 두고 언쟁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7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국회모독죄와 위증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라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변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들”이라고 했다.

다음날인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 리셉션에서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그리고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 등 세계 100여 개국 정상을 앞에 두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고 공개적으로 공포했다”며 “신영복의 사상을 따른다는 것은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

그는 “신영복 사상이라는 것은 김일성 사상”이라며 “(이로 인해) 신영복 선생과 공범이었던 통일혁명당 세 명은 사형됐고 신영복 선생은 무기징역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감옥 안에서는 전향서를 썼지만 그 분(신영복)은 한 번도 본인이 전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신영복 선생을 존경하는 사람은 다 김일성주의자인가”라고 질문하자 김 위원장은 “김일성으로부터 무기도 받고 돈도 받은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라며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존경한다고 특정하며 (김일성주의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김일성주의자 밑에서 우리가 5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살았다고 보는 거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저는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고 했다.

또한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받은 김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대통령 17년형을 (선고)했지 않냐”며 “이거는 너무 심하다.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단 생각”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아마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총살감이라는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에 총살제도가 없지 않나. 군법 외에는 없다”며 “광장에서 사람들이 흥분해서 얘기하다 보면 그런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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