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이 대한민국 국민 중 유일하게 받은 상이 최근 그의 소신발언과 관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7년전인 2015년 10월8일 독일 드레스덴시의 1989년 10.8 드레스덴 시민봉기 기념사업회가 선정한 2015년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을 수상했다.<사진>

김 위원장은 당시 26년전 동독 민주화운동 기도회 및 평화시위의 도화선이 됐던 드레스덴 시내 크로이츠 교회에서 디르크 힐베르트 시장을 비롯한 10.8 시민봉기 기념사업회 및 시민대표로부터 “칼을 녹여서 쟁기로!” 라는 의미를 담은 <드레스덴 인권평화상> 상징패를 받았다.

기념사업회측은 김 위원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군사독재 시절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였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지도적 역할을 하면서 인권을 위해 헌신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차례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2년6개월간 투옥되었다”고 밝혔다.

구(舊)동독 사회주의 치하에 있었던 드레스덴시 시민들은 1989년 봄부터 동독 민주화를 요구하는 기도회와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인 끝에 그해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와 다음해 독일 통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은 드레스덴 시민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1989년 당시 시민대표 20명을 주축으로 만든 상으로 지난 2012년 제정되어 그동안 중동과 시리아 등 분쟁지역 인권운동가와 종교 지도자들이 수상해왔다.

2019년에는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이른바 ‘네이팜탄 소녀’ 사진의 주인공 킴 푹(58)씨가 이 상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수상연설을 통해 “대한민국과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결과 타의로 분단되어 큰 고통을 겪고 전쟁의 폐허 위에서 눈부신 경제기적을 이룩한 공통점이 있지만 독일은 이미 25년전에 통일을 이룩했고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면서 “북한의 자유와 평화,번영을 위한 한반도 평화통일 대장정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범 수용소와 공개처형 같은 인권탄압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인권개선은 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당시 국회에 계류중이던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젊은 시절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저에게 남은 마지막 사명은 바로 북한의 민주화와 남북통일”이라며 “통일로 인류평화와 공영에 이바지하고, 전 세계, 인류에게 희망과 복음이 되는 코리아를 저의 당대에 반드시 이룩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드레스덴 인권평화상 수상 전날인 7일 저녁에는 드레스덴 시내 민주화운동 성지인 유서깊은 크로이츠 교회에서 드레스덴 시민 및 한국교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북한인권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나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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