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과학수사대원 등 경찰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2.10.30(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과학수사대원 등 경찰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2.10.30(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핼로윈 대규모 압사 사건'의 피해자 수습이 한창인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허위조작정보'의 유포행위 자제를 주문했다. '허위조작정보'라 함은, 극히 일부 사실을 기반으로 짜맞춰진 미확인정보의 총체적 개념으로, 사실상 허위사실이며 이는 '가짜뉴스' 개념의 일환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일부에서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 혹은 허위조작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라며 "이런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언급했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이 6건의 허위사실유포 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63건의 게시물 등에 대해서는 삭제·차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1일 0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용산 사건의 사상자가 총 303명(사망 154명, 부상 149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부상자의 경우 149명 중 중상은 33명, 경상은 116명이다.

한 총리는 "사망자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서 신원 확인이 마무리돼 장례 절차 등의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전날(10월30일)부터 11월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고 합동분향소도 오늘(31일) 아침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라며 "서울시와 용산구는 합동분향소 운영과 사상자 지원 등 사고수습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날 오전10시부터 서울시는 서울광장 및 서울도서관 정문 앞과 녹사평역 광장에서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한편, 서울시가 밝힌 실종자 접수 신고번호는 서울120다산콜센터(02-120)를 비롯해 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는 서울 한남동주민센터(용산구 대사관로 5길 1)를 통해 가능하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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