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대체불가토큰) 스타트업 메타콩즈가 임금체불이 발생한 지난 8월 당시 이강민 대표와 감사로 재직 중인 배우자 등 경영진들에게는 40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콩즈는 지난 9월 직원 50여명에 대한 8월분 급여 및 퇴직금 3억5000만원을 제 때 지급하지 않았다. 메타콩즈 측은 최대주주이자 비등기임원인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이하 '멋사')가 NFT 민팅(발행) 대금과 수수료 약 14억원을 현금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강민 대표와 감사직을 맡은 배우자 김모 씨 포함 임원 7명은 지난 8월 4000여만원의 임금을 수령했다. 7월에도 임원들은 이보다 5배 이상 많은 2억2800만원의 임금을 가져갔다.

임금체불 논란이 발생하자 해당 논란은 최대주주인 이두희 멋사 대표 측이 5억원의 자금을 보내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사태를 일정 부분 초래한 이 대표 뿐 아니라 메타콩즈 경영진도 직원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자신들만 정상적으로 임금을 받아가 도덕적 해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강민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최대주주 측에서 직원 감축을 요구해 50여명에게 급여와 퇴직금을 한 번에 지급해야 했다"며 "수억원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기에는 일시적으로 현금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임원들이 7월에 많은 임금을 가져간 데 대해선 "사업 초기, 주주 및 경영진들이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개인 분납금으로 납부한 금액이 있었다"며 "이를 회수하느라고 나온 결과"라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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