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다가오는 12월 정례회의에서 빅스텝(0.5%p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느린 속도의 인상으로 가는 것이 곧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그동안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인상)을 단행하며 금리를 최고 4%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렸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 8.2%에서 10월 7.7%로 떨어졌고, 시장 전망치(7.9%)도 하회했다. 

이같은 상황서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느린 속도의 금리인상' 언급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브레이너드 의장은 CPI에 이어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브레이너드 의장은 속도 조절을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긴축의 누적 효과가 스며드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따라서 좀 더 신중하고 데이터(경제지표)에 기반해서 움직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기대인플레이션 조사 결과에서 미국의 소비자들은 1년 뒤 물가상승률을 전월보다 0.5%포인트 높은 5.9%로, 3년 뒤 물가상승률 역시 전월(2.9%)보다 높은 3.1%로 각각 예상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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