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통계청

지난 3분기 가계의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실질 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그러나 실질 소득은 2.8% 줄었다.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9% 오른 탓이다. 명목소득은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물가가 1998년 4분기(6.0%)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실질소득은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근로소득은 명목 기준 311만4000원으로 5.4% 늘었으며, 사업소득(12.0%)과 재산소득(28.7%)도 늘었다. 경조소득·퇴직수당 등을 포함한 비경상소득도 28.4% 증가했다.

반면 이전소득은 18.8% 줄었다. 지난해 지급됐던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등의 정책 효과가 소멸하면서 공적이전소득이 26.1% 감소한 영향이 컸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0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다만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실질 기준으로는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1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특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자비용만 19.9% 늘었다. 

실제 처분가능소득은 가구당 월평균 38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제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이나 이자 지출을 뺀 소득을 말한다. 특히 올해 3분기 처분가능소득 증가 폭은 직전 분기(14.2%), 작년 동기(7.2%)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분가능소득에서 각종 소비지출을 빼고 남은 가계 흑자액은 114만8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과 비교해 소비지출이 그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흑자율은 29.8%로 작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자료: 통계청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