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KBS 해설위원이 된 구자철 전 선수가 올린 유튜브에 카타르 국왕이 등장했다. 타밈 알 마즈드(Tamim al-majd) 제8대 아미르(Amir)가 KBS 부스를 방문해 잠시 구 해설위원과 이야길 나눴던 것. 아미르는 원래 아랍어로 '사령관' 또는 '장군'이란 뜻이지만 '토후' '국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구 해설위원은 21일(한국시각) 자신의 유튜브에 <구자철은 카타르 국왕과 무슨 대화를 했을까??>란 제목의 6분 정도 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알 마즈드 국왕은 월드컵 중계를 위해 설치된 국제방송센터(International Broadcast Centre)에서 가장 먼저 KBS 부스를 방문했다.
구 해설위원은 "이거 완전 대박"이라며 부스 안으로 들어가 알 마즈드 국왕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알 마즈드 국왕은 "한국 팀 어떠냐. 준비됐냐"고 영어로 물었고, 구 해설위원은 "우린 준비됐다"고 했다.
구 해설위원은 알 마즈드 국왕의 "손흥민 선수는 준비됐냐. 손 선수가 경기에 뛰냐(Son is ready? Is Son gonna play?)"는 물음에 "부상이 있지만, 어제 팀에 합류했다. 100% 가능하다"고 했다. 구 해설위원은 이어 "내가 3년 동안 카타르 알 가라파 팀에서 뛰기도 했다"고 하자 알 마즈드 국왕은 "그러냐"며 무척 반가워 하기도 했다. 실제로 구 해설위원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알 가라파에서 뛴 경력을 갖고 있다.
구 해설위원은 "국왕님을 만나뵙게 돼서 진심으로 기쁘다"고 했고, 알 마즈드 국왕은 구 해설위원의 왼쪽 어깨를 두드리며 반가움을 보였다.
알 마즈드 국왕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구 해설위원과의 짧은 만남을 마쳤다.
짧은 대화 후 구 해설위원은 얼떨떨해 하면서도 "진짜 카타르 국민들이 엄청 좋아하는 왕"이라며 "넘버 원"이라고 했다.
'타밈 알 마즈드'는 왕호이며 원래 이름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Sheikh Tamim Bin Hamad Al Thani)다. 그는 지난 2013년 6월 말 즉위해 약 10년 동안 카타르 국왕으로 재위하고 있다. 알 마즈드 국왕은 프랑스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 FC의 구단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재산은 한화로 약 600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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