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치가 소폭 하락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8월(4.3%), 9월(4.2%), 10월(4.3%), 11월(4.2%) 등 4%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석유류·농·축·수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대 인플레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공요금·외식 등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11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51로 전달 대비 1p 올랐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61)는 전달 보다 3p 하락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7월부터 다섯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11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10월(88.8)보다 2.3p 하락했다. 부정적 소비 심리가 커진 것이다. CCSI는 지난 9월 91.4에서 10월 88.8, 11월 86.5로 연속 하락 중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난달과 비교해 주요 개별지수는 현재생활형편(83)만 전월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82·-2p), 가계수입전망(93·-1p), 소비지출전망(107·-3p), 현재경기판단(46·-1p), 향후경기전망(54·-2p) 모두 하락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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