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한국방송공사) 특파원 일부의 비위 의혹이 제기됐지만, KBS가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난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를 통해 KBS 전현직 특파원 5명이 비위 혐의로 자체 감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KBS 해외 A지국 전직 2명, B지국 1명, C지국 1명, D지국 1명에 대해 KBS 감사실이 감사 중이라고 주장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홍 의원에 따르면 A지국의 경우 전직 특파원 2명이 코디 겸 촬영 계약직 직원의 일당과 관련해 KBS 자체 감사를 받고 있다. B지국 특파원과 C지국 특파원도 각각 배우자 고용 의혹과 교육비 문제로 감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석준 의원실은 KBS가 위 5명에 대한 자체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자료의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적폐청산'을 빌미로 내세워 과거에 활동한 특파원들을 찍어낸 뒤 그 자리를 차지한 특파원들의 비위 행위라는 점에서, 이 사안은 심각하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당시 KBS는 비(非)민주노총 계열의 해외 특파원들을 중심으로 해외 지국 폐쇄를 단행했다는 의혹도 나오는데, 이들이 조기 소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KBS가 미국 뉴욕 및 프랑스 파리 등에 특파원을 한 명씩 추가적으로 배치하고 브라질 상파울루에 지국을 재개설하는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점에 대해 홍 의원은 "한때 특파원들을 찍어내기 위해 폐쇄했던 해외 지국을 이제 와 재개설하겠다는 내용이 보도본부회의를 통해 논의됐다고 하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양승동·김의철 사장에게 충성한 민노총 소속 어용 언론인들을 더많이 특파원 자리에 꽂아넣으려고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위에서 밝힌 주장에 대해, KBS 측은 "B지국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지국에 대한 정기감사(3년에 1회)는 진행 중이나, 특파원 아내가 지국 직원으로 고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보도본부 자체 조사에서 확인됐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D지국 혐의 관련 보도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며, KBS 감사실은 이와 관련한 정황에 대해 제보 수령 및 감사에 착수한 적도 없었다"라며 "홍석준 의원실에서도 해당 지국에 대한 사전 서면 질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C지국 관련 사건은 개인 비위가 아니며 감사실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사항"이라며 "A지국 역시 감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으나 구체적인 감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감사는 독립적으로 엄정 진행 중으로, 비위가 드러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반론권 차원에서 KBS의 요청을 수용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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