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이어 정진상도 당직 사의...'이재명 플랜 B'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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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2.11.23 16:55:29
  • 최종수정 2022.11.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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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내년 6월까지 美 체류...귀국 시점 앞당길 수도

구속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3일 당직에서 물러났다. 정진상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비이재명계에서 당헌 제80조 적용을 요구하며 해당 문제를 전면 제기하려 하자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구속된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의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진화에 나선 셈이지만 여의도에선 이낙연 복귀설을 위시한 '이재명 플랜 B' 시나리오가 부상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 구속되어있는 김 부원장이 당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을 들어 사의를 표명했고, 당은 수리했다"며 "정진상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구속적부심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부장판사 양지정 전연숙 차은경)는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정 실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사를 진행 중이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 구속의 적법성과 필요성을 법원이 다시금 살피는 제도다. 통상 피의자 심문이 끝난 뒤 24시간 내 청구 인용 또는 기각을 판단한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김용 부원장 거취 등과 관련해 "본인이 자진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앞서 조응천, 박용진 의원 등이 '당 사무총장은 당직자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될 경우 동시에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당헌 제80조를 김 부원장과 정 실장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공개 주장하자 나온 반응이다. 

여의도에는 민주당의 '이재명 플랜 B'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판사 출신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지금까지는 단일대오로 뭉쳐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 속내는 매우 복잡할 것"이라며 "유동규와 남욱 변호사가 진실을 이야기하고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당대표 정무실장) 등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기소되거나 구속됐고 구속영장이나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의 이름이 수십 차례 또는 수차례 거명이 되는 등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곧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검찰) 수사가 진행 될 것이라는 건 야당 의원들도 감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이 "저는 (민주당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더불어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연말에 방미길에 오른다는 소식과 이 전 대표 복귀 시기를 놓고 친낙계 내부에선 '첫눈파'(올해 말)와 '봄꽃파'(내년 봄)로 나뉘었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귀국일은 예정대로라면 내년 6월이다. 윤영찬 의원은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단체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 없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 전 대표의 조기 귀국 역시 사실이 아님을 거듭 알려드린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설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복귀 시기에 대해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이 전 대표가 1년을 계획하고 갔지만 한두 달 정도는 당길 수도 있지 않겠냐"며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표의 싱크탱크였던 '연대와 공생(연공)'이 오는 28일 첫 행사를 여는 것으로 활동 재개 소식을 알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연말이나 연초에 검찰 수사로 최악의 경우 구속까지 된다면 민주당 내 분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는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내년 상반기에 쪼개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던 친문(親文)과 비명(非明)계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해명하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관련자 진술과 증거가 나오면 이 대표를 손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 미국에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귀국하고 손절 기류가 본격화하는 시기가 오면 민주당은 분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분당이 된다면 (이 대표의 반대편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호남 인맥과 그 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상왕으로 있는 그런 체제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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