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5개월 만에 또다시 수조원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6월에도 파업으로 산업계에 1조6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힌 바 있다.

25일 한국시멘트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화물연대 총파업 1일차인 지난 24일 약 19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시멘트 육송 출하가 거의 중단됐기 때문이다. 국내 일일 시멘트 수요는 성수기 기준으로 약 20만t이다. 그러나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1만t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른 손실은 약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협회는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6월 발생한 8일간의 운송 거부로 당시 시멘트 매출손실이 1061억 원에 달하는 등 업계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바 있다"며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요금 인상에 따른 급격한 원가 부담으로 시멘트 업계의 경영이 악화돼 이번 화물연대 파업이 심각한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전날부터 대부분 철강 제품의 출하 물량이 막혔다. 현대제철은 당진·인천·포항·순천·울산 등 전국 5개 사업장에서 나가야 하는 철강재가 총 5만 톤에 달하는데,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출하가 모두 끊긴 것이다. 이에 자동차와 건설·전자 등에서도 자재를 받지 못해 관련 산업이 중단되는 연쇄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포스코도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 제품 대부분이 출하가 막혔다. 포스코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 이후 공장 정상화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침수 정비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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