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부터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데 충분한 수준으로 접근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의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한 번 둔화했다고 해서 영구적인 하락으로 보면 안 된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화 시기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얼마나 금리를 더 올려야 할지, 얼마나 오래 제약적 수준을 유지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보다 훨씬 덜 중요하다"고 했다.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FOMC 회의는 불과 2주일 앞두고 있어,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선 12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75bp) 대신 '빅스텝'(50bp)으로 보폭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선 한동안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무엇보다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노동시장이 진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는 현상이 거시적으로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임금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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