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스틸리온, 민노총 마수에서 벗어나자 이틀째 주가 '훨훨'...'민노총 리스크' 확인됐다
포스코스틸리온, 민노총 마수에서 벗어나자 이틀째 주가 '훨훨'...'민노총 리스크'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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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페이스북에 "민폐노총 손절 축하한다" 글 남기기도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수소 생산 및 저장 설비. [사진=연합뉴스]

포스코스틸리온의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일 오전 주가가 한때 최고 4만9000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23%포인트만큼 올랐으며, 오전 11시경에도 4만5200원선을 유지해 전날 대비 13-14% 높은 선을 유지하는 중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로는 포스코의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지난달 30일 자체 투표를 거쳐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한 것이 꼽힌다. 포스코지회는 민노총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조합비를 걷는 데에만 관심이 있단 것에 분노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247명의 지회 조합원 중 100명(69.93%)가 탈퇴를 찬성해 가결조건인 '3분의2 이상 동의' 조건을 넘겼다. 투표 참여자수는 143명, 반대는 43명(30.07%)였다. 포스코지회는 투표 결과에 따라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게 된다.

포스코지회는 이미 지난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같은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탈퇴 찬성 비율이 66.86%를 기록해 탈퇴가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금속노조가 이의를 제기하고 고용노동부가 이의를 받아들이면서 재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이다"란 제목의 짤막한 글을 올렸다. 원 장관은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민노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생산현장을 지키는 다수 노동자들의 진정한 뜻은 민폐노총이 되어버린 민노총의 전위대 역할을 거부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원 장관은 아울러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손절,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오전 포스코지회의 민노총 금속노조 탈퇴를 반기며 페이스북에 쓴 글. [사진=페이스북]

원 장관은 이날 올린 또 다른 글에서 민노총이 서울교통공사 노사협상에 개입해 결렬시켰다며 '검은손'을 당장 치우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서울교통공사의 노사협의가 타결직전에 이르자 민폐노총 간부가 개입하여 결렬시키고 파업으로 몰고 갔던 것이 드러났다. 민폐노총의 기획기업 파업 지시가 폭로되자 하루만에 파업이 종료됐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어 "이제 국민은 누가 대한민국을 파업무법천지로 몰고 가는지 정체를 분명히 알게 됐다"며 "민폐노총에 경고한다. 민폐노총 간부가 코레일 노조를 만났는데 만나서 무엇을 사주하고 획책을 한 거냐. 코레일 노조에 기획파업을 사주하는 당신들의 검은손을 당장 치우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원 장관이 이날 두번째로 쓴 페이스북 글. 원 장관은 민노총을 '민폐노총'이라 부르며 코레일 노조의 파업을 사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진=페이스북]

한편,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포스코스틸리온 급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은 포스코스틸리온 게시판에서 "민노총 사라지면 코스피 4000도 가겠다" "10년 내 (코스피) 1만도 갈 수 있다. 민노총은 기업 기 죽이는 곳이자, 공산당 혁명 도구로 쓰이고 있다. 대대손손 온갖 혜택 누리는데 노조나 조폭이냐" 등 민노총과 '손절'한 포스코 노조를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기업에 '오너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포스코스틸리온 사태를 계기로 '노조 리스크' '민노총 리스크'도 존재한단 점이 확인된 셈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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