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첫 금융지주 수장 인사 대상인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외풍 논란이 제기된 BNK금융지주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5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이달 말 처음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농협금융 내외부에선 손병환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 들어선 윤석열 정부 첫 금융지주 회장 인사인 만큼 정부 측 인사로 회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선 정부 측 외부인사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특별고문을 지낸 바 있다. 

한편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13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는 최근 규정 변경으로 윤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무난히 마칠 것이라 예상했던 김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서다. 김 회장은 지난 국회 국정감사때 아들 특혜 관련 의혹이 일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BNK금융과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등 3개 회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서기도 했다.

또 BNK금융은 지난달 4일 금감원의 권고에 따라 외부 인사도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CEO 경영승계 규정을 수정했다. 이전 규정은 사실상 내부 승계를 명문화하고 있었지만, 규정 변경으로 2곳의 외부기관을 통해 새 회장 후보 추천을 받는다. 

자문기관이 선정한 후보군에는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과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 등이 포함됐으나 이들 모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추위는 오는 13일 내부 후보군 9명에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10명을 합쳐 총 19명을 CEO 후보군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내부 후보군에는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장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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