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이 10일까지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475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줄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12월까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9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0.5일 적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5.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20.1%), 승용차(42.1%) 등 품목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27.6%), 무선통신기기(-46.6%), 정밀기기(-27.8%) 등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3%)에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미국(-2.0%), 유럽연합(-4.3%), 베트남(-23.7%), 일본(-22.7%) 등 주요국에서도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3억44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3%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으로는 1.6% 감소했다.
원유(24.7%), 가스(34.1%) 등 주로 에너지원의 수입이 증가했고 반도체(-15.7%), 기계류(-18.5%), 승용차(-19.8%)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3.4%), 유럽연합(0.6%) 등에선 수입이 증가했지만, 중국(-21.1%), 일본(-26.0%), 호주(-26.3%), 사우디아라비아(-51.2%) 등에선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2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억95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2배 가량 늘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74억6400만달러로 역대 최대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