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가까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던 중국 정부가 국민적 저항에 사실상 기존 정책을 폐기했다. 친강 주미중국대사는 국제 추세에 맞춰 '위드 코로나'로 들어갔으며 조만간 더욱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질 것이라 밝혔다.

친 대사는 12일(현지시간) 한 뉴스 웹사이트 주최 행사에서 "중국은 지금 코로나 조치를 완화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 더 완화될 것"이라며 "모든 곳에서 중국으로의 국제 여행도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국내 봉쇄 뿐 아니라 국제 여행과 관련해서도 모든 국경을 폐쇄해왔다. 로이터통신은 관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내년 3∼4월에는 중국 정부가 국경을 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 의무를 철회하고 '방역 통행증' 제도도 폐지했다. 이 제도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차단되고 사생활까지 침해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국면에서 친 대사의 발언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관련 방역 규제를 속속 완화하고 있으며 이 같은 완화 조치는 앞으로 더욱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게 한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지난 7일 3만 곳이 넘던 코로나 고위험 지역은 닷새 만에 약 4천500곳으로 85%나 급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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