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입국자와 관련된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를 상당부분 없애기로 했다.

13일 홍콩 당국은 홍콩에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주간 정례 브리핑에서 다중이용시설 입장 시 의무화했던 코로나19 QR코드 앱의 사용을 이날을 기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입국자들은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바로 식당 등에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외국인들은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서만 제시하면 된다.

그간 홍콩 입국자들은 공항에서 한 번, 입국 사흘째 한 번 등 총 두 번의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했다. 그래야만 코로나19 QR코드 앱에 노란색 대신 파란색 코드가 떴고 바로 이 파란색 코드를 보여야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가능했다.

홍콩 당국으로선 입국 후 시설 의무 격리를 하지 않는 대신 내린 방역 조치였지만 입국자들의 자유로운 이동에는 상당기간 불편을 주는 것이었다.

리 장관은 이날 "모두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활동이 최대한 진전되는 가운데 가능한 한 규제는 덜 받기를 원한다"며 "이번 결정은 데이터와 감염 위험 분석에 따른 것으로 우리는 방역 완화가 감염 증가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홍콩은 중국이 지난 7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며 '위드 코로나'로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한 이후 보조를 맞추고 있다.

리 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격리 없는 여행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이 문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서 홍콩 정부와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HK01은 "이르면 내달 9일부터 홍콩 주민의 격리 없는 중국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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