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우려해서다.

추 부총리는 미국이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금리 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 기간이 중요하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정부의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다만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 둔화 흐름, 통화 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화된 편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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