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약 2400명이 희망퇴직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 41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NH농협은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지난달 18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한 데 이어 우리은행도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우리은행은 행원급은 1980년생부터, 과장급 1977년생, 차장급은 1974년생부터 희망퇴직 대상자라고 밝혔다.

이미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1967년생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특별퇴직금은 24개월 치, 올해부터 임금피크제 대상인 1968년생은 월평균임금 최대 36개월의 퇴직금을 받는다. 이밖에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도 지원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해 다음 주 최종 퇴직자 공지를 앞두고 있다. 최종 퇴직자 규모는 약 500여명으로 알려졌다.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 중에서는 만 40세(1982년생)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희망퇴직금으로는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20∼39개월 치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에서 약 500명의 희망퇴직자가 연말까지 확정될 경우, 올해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 규모는 약 24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희망퇴직자는 KB국민은행이 67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521명, 우리은행 415명, 신한은행에선 250여 명이 희망퇴직했다.

은행권에선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로 인력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음에도 희망퇴직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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