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제공

정부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공공기관 인력 감축에 나선다.

26일 기획재정부가 제1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공공기관 혁신계획 중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향후 3년간 공공기관 정원을 1만2442명 구조조정한다.

이는 공공기관 전체 정원 44만9000명의 2.8%에 해당하는 규모다. 내년 1만1081명, 2024년 738명, 2025년 623명 등 2025년까지 전체 정원 대비 3.9%에 달하는 1만7230명을 감축하고 4788명(1.1%)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원 구조조정 중 일반직 비중은 59.1%(-7448명), 무기직은 40.1%(-4994명) 수준이다. 안전 인력 감축이나 현재 근무 중인 인력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공공기관 중 정원 구조조정 규모가 가장 큰 기관은 철도공사로 722명의 정원이 줄어든다. 정원 대비로 보면 대한석탄공사의 감축률이 21.2%로 가장 높다.

이외에도 한국체육산업개발은 분당·일산 올림픽 스포츠센터를 민간에 이관하고, 한국전력공사의 검침 업무 등을 고품질 고객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전문 자회사에 넘기는 등 민간으로의 이양을 통해 인력을 감축한다.

안전 등 필수소요 인력 등에 대해선 233개 기관에서 4788명을 늘리기로 했다. 한수원 신한울 3, 4호 건설 등에 2577명,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 운영 등에 1056명, 철도공사 중대재해 예방 인력 등 646명 등이다.

정부는 이번 정원 감축을 통해 연간 7600억원 수준의 인건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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