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2023년 새해 첫날에도 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를 인용한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서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를 활용해 공습에 나섰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4시간 넘도록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수도 키이우와 남부 헤르손, 서부 크멜니츠키 등지에서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2년 마지막 날인 전날에도 미사일 31개를 동원해 공습한 러시아군은 새해 첫날 공습에 대해 "이번 공격은 드론 생산과 관련된 우크라이나 군산복합체 시설을 타격한 것"이라며 "드론을 만들어 러시아에 테러 공격을 하려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계획은 좌절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 시설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끊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 반격을 시도, 최소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전날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도네츠크의 한 병원에서 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도시인 벨고로드의 바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마을 외곽에 전날 포탄이 떨어져 가옥이 파손됐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에 의해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인 수미와 서부의 크멜니츠키, 남부 자포리자 및 헤르손 등지의 기반시설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날 수도 키이우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키이우 시내 솔로미안스키와 페체르스크 등 2개 지역의 학교 건물 등이 공습으로 손상된 소식도 알려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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