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언련, 편파왜곡 심한 KBS '뉴스 9‘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MBC ‘뉴스데스크’ 등 9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12월 마지막 주 모니터 결과 총 66건 적발(지난 주 60건).

 KBS, MBC, YTN, 연합뉴스TV, TBS 등 5대 공영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12월 마지막 주(12.26-1.1) 모니터링 결과 모두 66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TBS 19건, KBS 18건, YTN 6건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9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주간 편파왜곡 방송 9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MBC 뉴스데스크]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편향 비교]

12월 30일 /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이슈 편향 및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서울대 병원에서 자택으로 돌아온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기자는 ‘특별 사면의 혜택을 받고도 국민들에게 사과 하지 않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비판적으로 보도. 반면 이틀 전 김경수 지사 출소일 보도에서는 사과 여부를 묻기는 커녕 김 전 지사를 띄워주는데 주력해 명백히 편파 보도.

기자는 이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입장문을 밝혔지만 이는 “사과가 아니다, 측근들도 사과의 뜻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일방적으로 보도하며 ‘(당사자가) 사과하지 않는 사면’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감.

반면 이틀 전 김경수 전 지사가 석방됐을 때, 김 전 지사야 말로 자신의 범죄 사실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음에는 불구하고, 이런 태도에 대해서는 전혀 지적하지 않은 체 “봉하 마을 방문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다음 행보를 암시했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 있던 지지자들의 환대를 받았다”며 이른바 김경수 띄우기에 주력함으로써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냄.

2. [MBC 뉴스데스크]

[尹 “평화 위한 압도적 준비”를 “전쟁 선동”으로 왜곡]

12월 29일 / 윤 대통령 "우월한 전쟁 준비해야" / 비중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북한의 무인기 도발 사흘 만에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은 윤 대통령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마치 ‘대통령이 전쟁을 선동하는 것’ 아니냐는 프레임으로 왜곡.

뉴스데스크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을 불안하게 해선 안 된다”, “북한의 도발 의도에 놀아나고 있다”, “덜컥 겁이 나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5명의 야당 의원들의 날선 반응을 6회나 자막과 인터뷰로 소개.(임오경 대변인, 박홍근 원내대표, 임종석 전 비서실장, 김영배 의원 2회, 김병주 의원). 여당 측 반영은 모두 배제. 결과적으로 야당 입장에서 마치 대통령이 전쟁을 선동하고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인식을 갖게 편파 보도.

3. [MBC 뉴스데스크]

[이젠 대통령과 軍까지 갈라치기?]

12월 28일 / 무인기 침투 관련 군 반응/ 비중 불균형,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북한의 무인기 침투에 대한 대통령의 질책과 군의 반응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 앵커와 기자는 ‘대통령의 드론부대 창설 지시’는 ‘논란’이라고 깎아내리면서 군은 ‘억울해한다’고 반복해 주장하며 대통령이 제대로 알지도 못 하고 내놓은 지시에 군이 부글부글 한다는 식으로 몰고 감. 기자는 또 “무인기 대응 훈련도 안 한 게 아니다”, “육군도 지속적으로 해왔고, 공군도 훈련 해왔다”며 군을 일방적으로 감싸면서 대통령 실이 왜 훈련을 아예 안 한 것처럼 몰고 가느냐는 식으로 비판. 북한의 도발에 서울 하늘이 뚫린 것은 국민적 입장에서 비판받아 마땅한 일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 이른 군의 부실 대응이 보도의 핵심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군 관계자도 아닌 기자가 시종일관 군을 옹호하는 입장을 드러내며 상대적으로 대통령의 질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객관성과 공정성 상실.

4. [MBC 뉴스데스크]

[‘시민단체 보조금 조사’ … ‘정부의 길들이기’ 프레임으로 몰아]

12월 28일 / 민간단체보조금 전수 조사 관련/ 프레임왜곡, 용어술어 편향(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대통령실이 노동조합에 이어 시민단체들을 전면적으로 회계감사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앵커는 대통령실의 '왕 수석'으로 불리는 국정기획수석이 나섰다”고 말해 마치 시민단체에 대한 정권의 압력 차원이라는 구도로 몰고 감.

이어 기자도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약 2만 개의 민간단체에 대해 전면적인 회계 감사소식을 발표한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에 대해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소통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왕 수석”이라며 세 가지 수식어를 사용함. 아울러 ‘시민단체 정조준’, ‘이번에는 시민단체 겨냥’,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발표’, ‘집중 감사’등의 용어들을 사용하고 ‘이번 조사는 시민단체 길들이기’라는 시민단체들의 반응을 인용함으로서 시민단체의 보조금 유용에 대한 조사를 정권 차원의 의도라고 부각시킴.

5.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패널 섭외시 균형을 맞춰달라”는 촉구를 ‘보수 패널 자르라’는 압박으로 왜곡]

12월 26일 / 시사 프로그램 패널 불균형 / 주관적 편견,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YTN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노골적인 민주당 위주의 편파 방송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변상욱 전 CSB 기자가 출연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지적한 시사 프로그램의 패널 불균형에 대해 마치 정부를 비판하는 패널을 자르라는 압박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 변 전 기자는 “용산이랄지 친여, 여당에 아주 비판적인 보수 패널을 참칭 패널이다, 이게 맞습니까?”라는 진행자 질문에 “개인적인 심사가 여기서 읽혀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 보수가 아니다 라는 규정은 너무 자의적이고 보수에 대한 모욕적인 판단”이라고 말함. 정치 대담 프로그램에서 여야를 대표하는 패널이라면, 여야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할 인사를 섭외하는 것이 상식이며, 이런 점이 잘 지켜지지 않는 문제를 지적한 것인데도, 마치 정부 여당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보수 패널들을 자르라는 압박으로 프레임을 씌워 비판함. 변 기자가 친 민주당 발언으로 폭넓게 비판받고 있는 인물임을 감안하면, 공영방송 KBS의 부적절한 출연자 선정.

6.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자사 여성 앵커 내세워 ‘탄압받는 MBC’ 코스프레]

12월 30일 / "2023년의 너에게" - 청취자 인터뷰 / 출연자 선정 편파/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2023년의 너에게’라는 주제로 자유로운 청취자 참여시간을 만들겠다고 마련한 코너에서, 자사 주말 뉴스데스크 이지선 앵커를 전화 연결해 MBC가 ‘탄압받는 방송사’라는 프레임을 만듦. 이지선 앵커는 “비뚤어진 언론관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쥐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저도 어느 새 위축돼 있는 제 자신을 느껴요”라며 마치 정부의 언론 탄압으로 인해 언론 자유가 위축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함. 이는 ‘자유로운 청취자 참여’라는 포맷을 악용해 자사 직원을 출연시켜 대통령의 언론관을 비판하고 마치 MBC가 ‘탄압받는 방송사’인 것처럼 왜곡한 매우 부적절한 사례. MBC 직원이 방송에서 자사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것은, 방송의 사적 활용, 자사 입장 대변을 불허한 방송 심의규정을 위반한 것.

7.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 ‘공정한 편파방송’이라는 궤변으로 ‘뉴스공장’ 막내려]

12월 30일 /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 방송 사유화, 프레임 왜곡, 조롱·희화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뉴스공장 진행자로서 마지막 회를 공개방송 형식으로 진행한 김어준은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를 틀면서 “오세훈 빼고”라며 관객의 웃음을 유도해 TBS 지원을 중단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조롱·희화화함. 또 “저는 편파적입니다. 그런데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합니다”, “가짜뉴스로 잔뜩 뒤덮인 미디어들이 자기들은 공정하다고 말하죠. 거꾸로 하는 거죠”라고 말함. TBS 편파방송의 당사자로서 최소한의 반성이나 자성도 없이, ‘공정한 편파방송’이라는 궤변으로 자신의 편파방송을 합리화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임.

8. [KBS 주진우 라이브]

[진보·좌파 기자만 출연해 40분 이상 정부·여당 ‘떄리기’]

12월 30일 / 올해의 정치·사회·언론 분야 뉴스 정리 / 출연자 불균형, 이슈 편향(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나꼼수’ 출신 진행자(주진우)와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 정철운 미디어오늘 기자, 김은지 시사IN 기자 등 이른바 좌파매체 소속 기자들까지 4명이 정부 여당을 집중 성토하는 방송으로 2022년 방송을 마무리함.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비판하는 내용,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 및 야당과의 협치가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내용, ▲정부의 이태원 참사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 ▲정부의 화물연대 파업 대응 등 노동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 ▲검찰의 전 정부 관련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 ▲정부의 YTN MBC TBS 대응 및 방통위 압수수색 등 언론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40분 이상 방송함. 반면 올해의 뉴스를 정리한다면서도 올해 가장 큰 뉴스인 ‘5년 만의 정권교체‘나 ’부동산 폭등‘과 같은 문재인 정부 5월까지의 부정적 이슈는 전혀 거론하지 않음으로서 극단적인 편향성을 드러냄.

9,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방송 패널인가?, 이재명 변호인인가?]

12월 26일 / 성남FC 검찰 수사 / 편향적 출연자 선정/ 이슈 편향,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9조 공정성, 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양지열 패널은 검찰의 성남FC 수사가 ‘갑자기 나왔다’고 전제하고 ‘이재명 야당 대표를 소환하기는 해야 하는데, 대장동 사건이 만만치 않으니 선회한 것’이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재명 대표를 두둔하면서 검찰의 표적 수사 프레임으로 몰고 감.

양지열 패널은 박지훈 진행자와 대담하면서 “대장동 같은 경우는 소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성남FC가 갑자기 나온 것 같다“, ”딱히 새로운 사실들이 알려진 바가 없었다“고 말함.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에게 갔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정상적으로 집행이 다 됐고, 인허가 과정에서도 불법적인 부분은 다 법과 절차에 따라 지켰고”라며 말해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인지 패널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편향적인 방송을 함.

2023년 1월 3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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