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외국인 입국자 격리를 오는 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지침이 본격 실시되는 것이다. 중국인의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지 주목된다.

중국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오는 8일부터 입국 후 공항에서 건강 신고와 일반적 검역 절차에 이상이 없으면 격리 없이 곧바로 자택 등 목적지로 향할 수 있다.

외국인은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결과가 있으면 입국 가능하다. 출발지 소재 중국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발급받던 건강 코드도 입국자 대상 공항 PCR 검사도 폐지된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일반 여권 신청 접수 및 심사·허가를 같은 8일부터 '질서 있게 회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침 발표 직후 여행 사이트 '취날'에서는 '춘제(중국 설) 출국 및 여행 패키지' 검색이 6배 증가했다. 방콕·도쿄·서울·LA·싱가포르 등이 인기 검색지였다. 당시 CNN은 "중국 여행 예약 사이트 씨트립에서 신규 정책 발표 1시간 만에 인기 해외 관광지 검색이 10배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고강도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중국인 여행객이 단기간 내에 급증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러 국가가 중국발 코로나19 신종 변이 유입 가능성을 감안해 입국 후 PCR 검사 등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도 제한했다. 7일부터는 홍콩, 마카오에서 오는 입국자에게도 코로나 검사가 의무화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0시) 기준 해외 유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9명이며 이 중 78%인 171명이 중국에서 입국했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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