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들이 목에 노란 카드를 두르고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중국 관영매체는 이를 중국인에 대한 모욕적 조치이며 차별 대우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10일 한국인에 대한 단기 방문 비자 발급을 중단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입국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을 비난함과 동시에 중국의 조치는 정당했단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서울은 중국의 대응 조치에 놀라선 안 된다"며 "한국은 입국 규제 정책 및 그 시행에서 괜한 소란을 피우고 있고, 정치적 쇼인지 의심을 갖게 한다"고 하는 한편 한국을 하대하는 표현을 다수 사용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1일 "한국은 중국 여행객들의 폭로에 합리적인 설명을 내놔야 한다(South Korea should give a rational explanation for Chinese travelers' revelation)"란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조치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주한중국대사관이 화요일 성명을 통해 발표한 한국 시민에 대한 단기 비자 중단은 상호호혜원칙에 따른 중국의 불가피하고 합리적이며 적절한 대응"이라며 "최근 한국은 중국에 대해 가장 엄격하고 차별적인 입국 조치를 취한 나라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여행객들에 대한 한국의 규제는 모든 방면에서 증가했다"며 "심지어는 동아일보와 같은 일부 한국 언론도 중국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방역 조치가 일본 및 미국과 비교했을 때 더 강화됐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므로) 서울은 중국의 대응 조치에 놀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방역 조치가 '모욕적'이며 '방역 체크는 오로지 중국인을 겨냥한다'고 폭로 해 왔다"며 "입국 거부된 승객들이 '작고 어두운 방'에 구금됐다는 사실 뿐 아니라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격리 시설의 상태도 매우 질이 나빠 침대와 온수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또한 "가장 충격적인 문제는 '노란 카드'"라며 "많은 네티즌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면 노란 카드를 발급받아 목에 둘러야 하며 지정된 구역에 '범죄자처럼'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관련 폭로로 인해 중국 인터넷에선 강력한 불만족이 촉발됐다"며 "우리는 한국이 이 폭로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내놔야 한다고 믿는다. 이상의 상황이 사실인가. 만일 그렇다면 관련 조치들은 오직 중국 여행자들을 겨냥한 것인가. 한국은 중국 국민들이 한국에 입국했을 때 이들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지킬 어떤 조치라도 갖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과학적이고 객관적 근거에 의한다'고 했지만 화요일 수치는 5.5%였다"며 "이 비율이 한국의 공중 보건에 해가 된다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는 없고, 한국의 해당 조치가 적절하단 과학적 근거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왜 미국과 일본과 같은 다른 나라 여행객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는 실시하지 않냐. 왜 이들의 양성 비율은 발표하지 않냐"며 "미·일은 감염의 새 정점을 경험하고 있고, 한국 언론에서도 미국에서 XBB변이가 광범위하게 확산돼 '유럽을 점령할 것'이란 기사가 많이 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은 입국 규제 정책과 그 시행에서 괜한 소란을 피우고 있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적 쇼인지 의심을 갖게 한다"고도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코로나 예방과 조치에 대해) 최고의 정직함과 실용적인 태도로 완전하게 소통해 왔고, 중국 내부의 현 코로나 상황에 대해 진실되고 합리적으로 상세히 소개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취한 조치는 유감스럽다"며 "이러한 조치는 한국 자신을 가장 먼저 다치게 할 것이다. 중국 여행객들은 코로나 이전 한국 여행 산업의 가장 큰 수익 원친이었으며 한국 백화점 매출 70%가 중국 여행객들로부터 나왔다"며 다소 협박성으로 느껴질 만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이전 코로나 예방 정책은 엄격했지만 다른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차별적인 적이 없었다"며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태도로 동등하게 다뤘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두 나라 간의 경제·무역 협력은 바이러스의 방해에도 이어졌고 두 나라에 이익을 가져다 줬으며, 한국의 산업망 안정성을 보장했다"고 마치 한국에 은혜를 베풀어 온 것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코로나에 대응하는 진정으로 '과학적인 객관적인' 태도"라며 "한국은 이 태도를 잃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글로벌타임스 사설 전문.

 

한국은 중국 여행객들의 폭로에 합리적인 설명을 내놔야 한다. 
(South Korea should give a rational explanation for Chinese travelers' revelation)

주한중국대사관은 화요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한국 시민에 대한 단기 비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상기의 결정은 한국이 중국발 여행자를 겨냥한 차별적인 여행 규제를 철폐한다면 재평가될 것이다. 이는 몇몇 국가들이 중국에 맞서 차별적인 입국 규제를 채택한 후 중국의 첫 대응 조치다. 이는 상호호혜원칙에 따른 중국의 불가피하고 합리적이며 적절한 대응이다.

최근 한국은 중국에 대해 가장 엄격하고 차별적인 입국 조치를 취한 나라들 중 하나다. 지난 2일 한국 정부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단기 비자를 중지했고 중국발 비행기 증편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그리고 동시에 중국 본토에서 한국으로의 항공편은 오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됐다.

그리고 나서 중국 여행객들에 대한 한국의 규제는 모든 방면에서 증가했다. 심지어는 동아일보와 같은 일부 한국 언론 매체도 중국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방역 조치가 일본과 미국과 비교했을 때 더 강화됐다는 데에 동의했다. 서울은 중국의 대응 조치에 놀라선 안 된다.

최근 며칠간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방역 조치가 "모욕적"이며 "방역 체크는 오로지 중국인을 겨냥한다"라고 폭로해 왔다. 입국이 거부된 승객들이 "작고 어두운 방"에 구금됐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격리 시설의 상태도 매우 질이 나빠 침대와 온수도 없을 정도다. 가장 충격적인 문제는 "노란 카드" 문제다. 많은 네티즌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면, 노란 카드를 발급받아 목에 둘러야 하며 지정된 구역에 "범죄자처럼" 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폭로로 인해 중국 인터넷에서는 강력한 불만족이 촉발됐다. 우리는 한국이 이 폭로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내놔야 한다고 믿는다. 이상의 상황이 사실인가? 만일 그렇다면, 관련 조치들은 오직 중국 여행자들을 겨냥한 것인가? 한국은 중국 국민들이 한국에 입국했을 때 이들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지킬 어떤 조치라도 갖고 있는 것인가?

중국이 화요일 대응 조치를 발표한 후, 한국은 중국에 대한 입국 규제 조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한국 미디어에 따르면, 중국을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 17.5%의 승객들은 도착시 양성으로 확인됐고, 화요일의 수치는 5.5%로 집계됐다.

분명히, 이 비율이 한국의 공중 보건에 해가 된다는 명확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한국의 해당 조치가 적절하다는 과학적 증거 또한 없다. 이 결정은 "감정"에 기반한 것이다. 왜 한국은 코로나 확산이 가장 심한 시기 미국과 일본과 같은 다른 나라의 여행객들이 도착하면 코로나 검사는 실시하지 않는가? 그리고 왜 이들의 양성 비율은 발표하지 않는 것인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시피, 미국과 일본은 감염에 있어 새 정점을 경험하고 있고, 한국 언론엔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XBB 변이가 "유럽을 점령할 것"이란 많은 기사가 났다. 한국은 입국 규제 정책과 그 시행에서 괜한 소란을 피우고 있는 것인데, 이는 필연적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적 쇼인지 의심을 갖게 한다.

중국이 코로나 예방과 통제 조치를 최적화하고 조정하자, 많은 국가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만일 한국에서 의심이 든다면 관련 문제는 진실되고 실용적인 소통을 통해 풀릴 수 있다. 사실 중국은 관련된 국가들과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정직함과 실용적인 태도로 완전하게 소통해 왔으며, 코로나 예방 조치 최적화와 조정 및 중국 내부의 현 코로나 상황에 대해 진실되고 합리적으로 상세히 소개해 왔다.   

하지만 한국이 취한 조치는 유감스럽다. 실은 이러한 조치는 한국 자신을 가장 먼저 다치게 할 것인데, 중국 여행객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한국 여행 산업 수입의 가장 큰 원천이었기 때문이며, 한국 백화점의 매출 70%가 중국 여행객들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의 정책 실행은 또한 자국 내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아 불만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여론은 중국의 이전 출입국 관리 조치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중국의 이전 코로나 예방 정책은 엄격하긴 했지만 다른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차별적인 정책이 취해진 적은 없었고,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태도로 동등하게 다뤘음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이 현재 취하고 있는 대응 조치는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국 여행객을 차별하고 있는 정책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 2일 간, 태국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국 관광객들을 두팔 벌려 맞이했고, 이 나라들의 공항이 북적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어느 정도는 한국인들의 마음 한 켠에 와 닿았을 것이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뗄 수 없는 동반자다. 심지어 코로나가 가장 심각했던 기간에도 중한 양국은 가능한 수단들을 찾는 데 앞장섰으며 코로나 예방 및 통제 환경에 대한 메카니즘을 혁신해왔다. 두 나라 간의 경제·무역 협력은 바이러스의 방해에도 이어졌고, 두 나라에 이익을 가져다 줬으며, 한국의 산업망 안정성을 보장했다. 이것이야말로 코로나에 대응하는 진정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태도이므로, 한국은 이를 잃어선 안 된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사설. [사진=글로벌타임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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