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훈련 중인 군 장병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혹한기 훈련 중이던 강원도 태백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 한 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 54분경 이 부대 이등병이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 '내한 훈련'의 일환으로 연병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잠을 자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이등병이 아침 점호 시간에 발견된 것으로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는 이와 관련된 특별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과 군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식은 군에 입대하는 나이의 대학생들이 주로 드나드는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날 저녁 8시 25분경 앱 에브리타임의 서울대학교 군인게시판에는 사고가 난 부대에 복무중인 것으로 보이는 익명의 이용자가 "얘들아 혹한기하다 누가 얼어죽었는데 온 부대가 쉬쉬하고 있다. 이게 정상인 거 같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쓴이는 "진짜 얼어서 동사했다"며 "뉴스에 아무리 찾아도 없고 사단에서는 안전한 조치를 다시 강구해서 혹한기 다시 하면 된다는데 정상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글을 본 다른 이용자들은 동사를 이해하지 못하겠단 반응을 보여주는 한편 '뉴스에 대문짝하게 실려도 모자르다' '무섭다. 군대에서 죽으면 진짜 개죽음이다'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다만 이 글쓴이가 실제로 해당 부대에서 복무중인지는 확실치 않으며, '뉴스가 전혀 나지 않았다'는 말은 틀렸다. KBS가 이날 저녁 7시 43분경 이 사고에 대한 단신 뉴스를 내보낸 바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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