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월 중국의 첫 055형 구축함 난창 함의 진수 모습. 난창호의 건조 번호는 101번으로, 이번에 새로 취역한 쭌이 함은 107번이다. 즉 쭌이 함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7번째 055형 구축함이란 소리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이 자국의 일곱 번째 1만톤급 구축함을 공개했다. 중국의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안으로 전투 준비(combat-ready)를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밝혔다.

새 구축함의 이름은 '쭌이(zunyi, 遵义)'로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의 쭌이 시 이름을 땄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쭌이 함 소속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 선원들이 20일(현지시각) 쭌이시 지역 방송에 출연해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이 방송에선 쭌이 함의 대략적인 제원이 공개됐는데, 055형의 미사일 구축함이며 건조 번호는 107번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지난 2020년 1월 첫 055형 구축함으로 취역시킨 난창의 건조 번호가 101번임을 감안하면 7번째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 후 취역한 라싸, 안산, 우씨, 다롄, 옌안 함은 각각 건조 번호 102번부터 106번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쭌이 함과 마찬가지로 이전 구축함들도 모두 중국 도시 이름을 땄단 것이다.

쭌이 함이 공식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이미 인민해방군 해군에 취역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함 발전의 일반적인 경향과 다른 055형에서 얻은 인민해방군 해군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말에는 최초 운용 능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익명의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군전문매거진 편집장 시홍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055형 구축함은 종합적 능력에 있어 세계 최고급의 구축함이며, 055형의 지속적인 취역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전투 능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의 기간 동안 7척의 055형 구축함을 취역시켰으므로 약 3개월마다 한 척씩 진수시킨 셈이 된다. 글로벌타임스는 8번째 055형 구축함 취역은 아직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추세로 봤을 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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